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에
푸른길의 도서 『한국 농업 길을 묻다』는 최우수 학술도서로,
『현대사회와 문화예술』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한국 농업 길을 묻다』
요즘 시장에서는 과일 가판대에 미국산 체리가 먹음직스럽게 늘어서 있는 광경이 낯설지 않게 되었습니다. 한미 FTA가 체결된 후 관세가 철폐되어 저렴해진 가격으로 부담이 훨씬 덜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이라도 한 것이지, 최근 미국산 체리 수입량은 지난해에 비교해 80%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미국과의 FTA가 체결되기까지 시민 사회 곳곳에서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가격 하락을 체감할 수 있는 상품도 늘어난 셈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농업의 가리와 중요성 그리고 나아갈 방향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은 전통적인 경제 이론을 현실과 비교하며 논파하는 구조로, 문체가 어렵지 않아서 이해하기도 쉽습니다. 문제는 그 이론들이 우리의 농업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타 산업과 농업은 다릅니다. 농업으로 파생되는 전통문화, 농업으로 보장되는 식량안보를 보면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식량자급률이 25% 정도밖에 되지 않는 열악한 우리의 환경에서 농업은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 이 책은 농업문제와 농업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게 하고, 농업이 경제논리에 따라 취급될 수 없다는 것을 알려 주며, 우리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게 합니다.
『현대사회와 문화예술』
저자는 현대사회를 문화가 다른 분야와 결합되어 더 큰 효과를 주는 ‘모듬비빔시대’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술이라는 개념이 과거에는 단순한 공작품이나 공예처럼 삶에 필요한 물건을 보기 좋게 장식하는 것쯤으로 생각하는 기계예술이었다면, 지금은 실용예술로서 실생활에 보다 깊이 들어와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각 시대에 활동했던 예술가들의 작품과 가치관을 살펴보며 이들이 사회에 미친 영향을 이야기하고, 이와 아울러 다양한 분야에 녹아 있는 생활 속 문화와 그 역할을 진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총체적으로 오늘날까지의 사회에서 예술이 과연 어떠한 역할을 해 왔는지, 또한 지금 어떻게 발전해 가고 있는지를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2013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푸른길의 도서
『중국 현대정치사』와 『한국인의 두모사상』 등 총 2권이 선정되었습니다.
『중국 현대정치사』
중국은 오랜 기간 내전, 대기근, 정치경제적 불안에 시달려 왔으나, 지금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가진 국가로서, 세계 외교무대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어떻게 이러한 놀라운 변혁을 이루어 낼 수 있었을까? 과연 앞으로 중국은 어떻게 이러한 변혁을 유지해 나가고자 할까?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내기 위해 중국학의 세계적인 대가들이 모여,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의 설립으로부터 대약진운동 시기를 지나 문화대혁명과 마오쩌둥의 죽음, 21세기의 역동적인 도약까지 중국 현대사를 낱낱이 파헤쳐 놓은 것이 바로 『중국 현대정치사 : 건국에서 세계화의 수용까지, 1949~2009』이다.
『한국인의 두모사상』
두모 사상은 우리 민족이 우리의 터전에서 터득한 순수한 취락입지사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풍수지리사상은 ‘장풍득수’의 줄임말로 오래전 중국에서 전해져 온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전해지기 전 우리나라의 입지사상은 무엇이었을까? 우리 조상들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무 곳에나 집을 짓고 마을을 건설했을 리는 만무하다. 이 책은 이러한 의문에 착안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 가고 있다. ‘두모’는 한민족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동이족들이 마을을 만들고 도읍지를 정할 만한 신성한 땅을 가리키는 말로, 한반도뿐만 아니라 중국 만주와 일본 열도에 걸쳐 오래전부터 널리 분포하고 있다. 저자는 ‘두모’라는 단어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언어학의 힘을 빌려 음운론을 연구하기도 했으며, 전국 곳곳에 분포하고 있는 여러 ‘두모’를 직접 찾아가 조사했다. 중국풍수에 미신적 요소가 너무 깊숙이 가미되어 왕조의 정통성을 증명하거나 묘지의 입지로서 명당만을 탐하는 일종의 지술로 변질되었고. 이로 인해 정상과학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내는 지금의 시기에 두모사상의 존재를 주장하는 저자의 연구는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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