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가슴에 별이 있는가 펴낸곳❘(주)푸른길 지은이❘양광모정 가❘9,000원ISBN ❘978-89-6291-247-0 03810사 양❘130*205, 128쪽초판 1쇄 발행일❘2014년 2월 3일분 야❘문학>시TEL ❘02-523-2907FAX ❘02-523-2951Homepage❘www.purungil.co.kr담당 편집❘정혜리(pur904@purungil.co.kr)
가슴에 별을 품은 시인의 감성으로
별빛의 인생을 노래하다
삶의 정서를 일상의 언어로 노래하는 시인 양광모가 그의 세 번째 시집, 『그대 가슴에 별이 있는가』를 가지고 우리 곁을 찾아왔다. “사백삼십 광년을 달려 이제 막 지구에 도착한 북극성”처럼 “전 생애를 별빛으로 날아가고” 있다고 말하는 시인은 이 책에서 가슴에 별을 품고 싶은 독자들에게, 쉬운 언어로써 별빛의 위안을 주고 있다.
살다 보면 / 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 원망하지 말고 기다려라 / 눈에 덮였다고 / 길이 없어진 것이 아니요 / 어둠에 묻혔다고 / 길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 묵묵히 빗자루를 들고 / 눈을 치우다 보면 / 새벽과 함께 / 길이 나타날 것이다 / 가장 넓은 길은 /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 -「가장 넓은 길」 전문
이 책의 1부에 실린 시 「가장 넓은 길」에서 시인은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넓은 길”은 항상 “마음속에” 있다고 일러 준다. 눈앞이 캄캄하고 앞길이 막막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길은 눈에 덮인 것뿐이고, 어둠에 묻힌 것뿐이다. 겨울에는 눈이 오는 것이 당연하고 밤에는 어두운 것이 당연한 것처럼, 살면서 어려움을 마주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 상황에서 당장 눈앞에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 “묵묵히 빗자루를 들고 눈을 치우다 보면” 새벽은 반드시 오게 되어 있다는 것을 시인은 일깨워 주고 있다.
시와 시인의 가치에 대한 외침
… 내 / 영혼의 / 무게는 / 냉면 한 그릇보다 / 가벼웁더라 … 오, 캡틴 / 나의 캡틴! / 항해는 아직 / 끝나지 않았어요 / 어서 일어나 / 닻을 올려요 / 어서 일어나 / 나팔을 불어요 … 나의 항해는 / 이제 시작일 뿐이니 / 내 도착하는 날 / 항구에 불 밝혀지면 / 네 죽은 영혼에도 / 부활의 종소리 / 끝없이 끝없이 울려 퍼지리라 - 「죽은 시인의 사회」 중
이 책의 1부와 2부에서 삶과 인생에 관해 노래했다면, 3부에서는 시(詩)와 시인(詩人)과 시집(詩集)의 현실에 대해 노래한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는 시집이 “냉면 한 그릇보다” 못한 현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시집의 가치가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에서도 시인은 굴하지 않고 “영혼”의 “항해”를 계속하겠다고 외친다. 시의 진정한 의미와 함께 시를 쓰는 것에 대한 시인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저 “허겁지겁” 살기에 바쁜 삭막한 현실 속에서 양광모 시인의 따뜻하고도 힘 있는 목소리를 통해 한 줄기 별빛과도 같은 위안을 얻어 보는 건 어떨까….
저자 양광모 (azus39@naver.com)
필명 푸른고래.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시인, 작가,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머니투데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지하철 종합신문 포커스에 ‘양광모의 출근길 1분 명언’을 연재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나는 왜 수평으로 떨어지는가』, 『한 번은 시처럼 살아야 한다』 외에 『비상』, 『열림』, 『상처는 나의 힘』, 『내 인생에 멘토가 되어 준 한마디』 등이 있다.
차 례
서시
1부.. 누군가 물어볼지도 모릅니다
누군가 물어볼지도 모릅니다 / 가장 넓은 길 / 하루쯤 / 살아 있는 한 첫날이다 / 눈 내리는 날의 기도 / 새벽 / 자명종 / 주먹을 쥐고 / 장미의 전쟁 / 내 영혼의 새 / 내 안에 부는 바람 / 삶 / 꿈 / 가장 위대한 시간 / 낙화를 배우다 / 산화散花 / 가을날의 묵상 / 그대 가슴에 별이 있는가 / 겨울 나목 / 인생, 희로애락 / 봄날은 가도 / 생사여일 / 별거 없더라만 / 먼 길 / 꽃으로 지고 싶어라 / 웃음꽃 인생 / 굿나잇, 슬픔이여 / 감사 / 아희야 네가 꽃이다 / 젊은 날의 초상 / 맨 오브 라만차 / 어린 왕자와 장미꽃 / 사랑이라는 나무
2부..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가을날의 비가悲歌 / 애수 / 허겁지겁 / 봄비 / 비 / 별똥별 / 10월 예찬 / 단감 / 가을 / 11월 예찬 / 12월 예찬 / 눈아 / 겨울나기 / 나다 / 신년 축시, 축복의 촛불을 밝히세 / 호접몽 / 권태 / 고독 / 낙조落照 / 살얼음 / 쓰레빠 / 조명빨 / 나를 씻다 / 비누 / 거울이 거울에게 / 피장파장 /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삶은 절반이 죗값이더라 / 죗값 / 생각해 보았니 / 나는 왜
수직으로 질주하는가
3부.. 시는 배짱이다
나의 연인 / 시인에게 / 詩여 / 천형天刑 / 시인의 천국 / 詩 읽는 여자는 어디에 있나 / 죽은 시인의 사회 / 고기와 詩 / 시의 독자여 / 시는 배짱이다 / 권주가 / 꿈만 같으라 / 월하독작月下獨酌 / 갈치 호수로 오라 / 푸른별 주막에 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