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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

(개정판) 나는 왜 수평으로 떨어지는가

by 푸른길북 2014. 4. 22.

 

 

 

 

 

나는 왜 수평으로 떨어지는가(개정판)

 

펴낸곳 ()푸른길 지은이 양광모정 가 10,000ISBN 978-89-6291-253-1 03810사 양 130*205 140발행일 2014425분 야 문학>TEL 02-523-2907 FAX02-523-2951Homepage

www.purungil.co.kr

담당 편집 박미예(pur123@purungil.co.kr)

 

 

 

 

 

 

한 번은 처럼 살아야 한다 

누구나 마음 한 켠에 묻어둔 아련함을 일상의 언어로 노래하다

  사랑의 달콤했던 기억, 이별의 씁쓸했던 기억, 막다른 골목에 놓여진 것처럼 막막했던 기억, 그래도 삶은 살아 볼 만한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던 기억…….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러한 기억들. 때로는 너무 수줍어서, 때로는 너무 설레서, 또 때로는 너무 아파서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하고 혼자서 마음 한 켠에 간직하고 있는 아련함을 담은 양광모 힐링 시집나는 왜 수평으로 떨어지는가2년만에 다시 새롭게 우리 곁을 찾아 왔다. 문학 작품으로서 세상에 내놓은 시를 고친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독자에게 보다 좋은 시를 들려주고 싶은 시인의 마음을 담아 다섯 편의 시가 대체되었다.

 
때로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
  사랑과 용서는 폭우처럼
쏟아지게 하시고
미움과 분노는
소나기처럼 지나가게 하소서
- ‘비 오는 날의 기도중에서(신작)

 

 

시인은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정서인 사랑, 그리고 삶 그 자체에서 느끼는 갖가지 정서들을 일상의 언어로 시에 쏟아 내고 있다. 덕분에 라고 하면 왠지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앞서 쉽사리 손이 가지 않았던 독자들도 시인의 감성에 어렵지 않게 녹아들 수 있다. 새로이 대체된 시도 초판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한층 더 깊어진 그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어느 비 오는 날에 땅으로 흩뿌려지는 비에서 시인은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였다. 인생은

때로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야 하는 것일 만큼 외로운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과 용서는 폭우처럼쏟아붓기를, “미움과 분노는 소나기처럼스쳐 지나가기를 기도하고 있다. 어쩌면 사랑과 용서를 나눌 때야 비로소 미움과 분노가 스쳐 지나갈 수 있는지도 모른다. 비록 각자의 삶이 고독할지라도 서로 사랑과 용서를 나누며, 마음에 미움과 분노를 쌓아 두지 않으면

 
식은 커피를 마시거나
딱딱하게 굳은 찬밥을 먹을 때,살아온 일이 초라하거나
살아갈 일이 쓸쓸하게 느껴질 때,진부한 사랑에 빠졌거나
그보다 더 진부한 이별이 찾아왔을 때,가슴 더욱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중에서

 

 

분명 우리의 삶은 좀 더 따뜻해질 것이다. 시인은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에서 인생의 쓸쓸함을 담담하게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 담담함은 체념에서 온 것이 아니라 인생이 비록 그러할지라도, 아니 그러할수록 그런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마음을 다잡는 데서 온 것이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도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며 삶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시인에게 삶이란 그래도 살아 볼 만한 것이고, 가슴을 뜨겁게 하는 것이다. 삶을 대하는 시인의 긍정적 자세는 시집 곳곳에 드러나 있어 한 편, 한 편 시를 읽을 때마다 영혼이 지친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으로 위안을 줄 것이다. 따사로운 봄 햇살처럼나는 왜 수평으로 떨어지는가36.5도의 온기로 전해지길 바란다.  지은이 양광모(

azus39@naver.com)

시인. 칼럼니스트. 경희대 국문과 졸업. 시집 <한 번은 시처럼 살아야 한다>, <그대 가슴에 별이 있는가> 외에 <비상>, <만남의 지혜>, <내 인생에 멘토가 되어 준 한마디> 등의 저서가 있다.영혼의 체온은 항상 100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촛불이 뜨겁게 타오를수록 촛농도 더 많이 고인다는 것을 시와 글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차례

1부 인생미로(人生美路)분수(噴水) 앞에서마음의 힘선풍기에게나도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나는 어떤 죄를생일(生日)안경인생미로(人生美路)살아 있다는 것그 길가슴에 강물처럼 흐르는 것들이 있다우산인생 한 때인생에 대하여나는 왜 수평으로 떨어지는가빈 의자성기(性器)를 찾습니다초보 시인천상병(千祥炳)시집(詩集)살이아직 사랑해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비 오는 날의 기도1231일의 기도낙시(落詩)우리가 우리를 자유롭게희망괜찮아단풍연가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2부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사랑이란어떤 사랑사랑은 언제나 12육교사랑법이별법보고 싶은 사람 하나 생겼습니다내 사랑 지지 않는다사랑은 불로 태어나 물로 죽는다붉은 내 사랑레테의 강사랑후 사랑풍경사랑이 사랑을 외롭게 한다사랑아, 내 부르거든누군가의 안은 누군가의 밖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사랑은 대체가을이 나를바람도 불지 않는데가을 사랑사랑이 아닙니다한 번만 더사랑이 꽃을 피우는 일과 같다면어떤 사랑은 이면지(裏面紙) 같아서가장 아름다운 사람사라지는 것이 있다그리워서 끝내는 일외로움은 참 외롭기도 하더라사랑은 사랑보다 아름다운 것입니다사랑해가을은 언제나 봄보다 슬프다사랑에 대한 예의상처보다 큰 사랑이 어디 있으랴아름다운 이별만이라도사랑질낙엽아내십일월이 이삼일쯤 남은 저녁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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