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의 며칠
-A Few Days on Earth
펴낸곳❘(주)푸른길
지은이❘나태주
번 역❘최영의
정 가❘15,000원
ISBN ❘978-89-6291-259-3 03810
사 양❘152*210, 148쪽
초판 1쇄 발행일❘2014년 7월 14일
분 야❘문학>한국문학>시
문학>외국문학>영시
TEL ❘02-523-2907
FAX ❘02-523-2951
Homepage❘www.purungil.co.kr
담당 편집❘정혜리(pur904@purungil.co.kr)
풀꽃 시인 나태주의 시가 영시로 재탄생되다
“한글로 시 쓰는 사람으로서 번역시집을 갖고 싶은 것은 오래 묵은 꿈 가운데 하나”라고 말하는 나태주 시인이 마침내 그 소망을 이루었다. 나태주 시인의 시가 최영의 교수의 번역을 만나 영역시집으로 탄생되었다. 『지상에서의 며칠 :A Few days on Earth』은 나태주 시인의 시편 중 50작품을 정선하여 최영의 교수가 영시로 번역한 시선집이다.
때 절은 조이 창문 흐릿한 달빛 한 줌이었다가 / 바람 부는 들판의 키 큰 미루나무 잔가지 흔드는 바람이었다가 / 차마 소낙비일 수 있었을까? 겨우 / 옷자락이나 머리칼 적시는 이슬비였다가 / 기약 없이 찾아든 바닷가 민박집 문지방까지 밀려와 / 칭얼대는 파도 소리였다가 / 누군들 안 그러랴 / 잠시 머물고 떠나는 지상에서의 며칠, 이런 저런 일들 / 좋았노라 슬펐노라 고달팠노라 / 그대 만나 잠시 가슴 부풀고 설렜었지 / 그리고는 오래고 긴 적막과 애달픔과 기다림이 거기 있었지 / 가는 여름 새끼손톱에 스며든 봉숭아 빠알간 물감이었다가 / 잘려 나간 손톱조각에 어른대는 첫눈이었다가 / 눈물이 고여서였을까? 눈썹 / 깜짝이다가 눈썹 두어 번 깜짝이다가…….
- 「지상에서의 며칠」
As a handful of dim moonlight on a filthy rice paper window / As a wind shaking small branches of a tall poplar on a windy field / Even as a shower? Just / As a drizzly rain wetting hair and clothes / As the sound of whining waves / Sliding into the doorstep of a seaside inn randomly reached / Who wouldn’t be / Just a few days on earth before leaving, various things / Were good sad troubled / Meeting you brought me short moments of excitement and anticipation / Along with long silence sorrow and waiting / As the red paint of balsam smeared into the pinky finger nail in the passing summer / As the flurry first snow on the broken piece of the nail / Tears welled up in my eyes? As the eyebrows / As the eyebrows that blink a couple of times…
- 「A Few Days on Earth」
최영의 교수는 나태주 시인의 「지상에서의 며칠」이라는 시에 감명을 받아 번역을 결심했다고 한다. 최 교수는 미국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가르치는 학자로서, 특히 나태주 시인이 살고 있는 충청남도 공주가 고향이다. 따라서 나태주 시의 정서와 시의 말맛을 가장 잘 아는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나 시인은 최 교수를 “나의 시의 번역자로서는 그 어떤 사람보다도 가장 애정을 가질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한다. 지극히 향토적이고도 담백한 나 시인의 시편들이 영시로 번역되었을 때 또 어떤 신선함을 가져다줄까. 이 책은 외국인들에게뿐만 아니라 영시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시_나태주
1945년 충남 서천에서 출생
1964년부터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43년 동안 근무하다가 2007년 정년퇴임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당선으로 시인이 됨
시집 『대숲 아래서』 『막동리 소묘』 『산촌엽서』 『시인들 나라』 『세상을 껴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등 34권 출간
산문집 『시골 사람 시골 선생님』 『풀꽃과 놀다』 등 여러 권 출간
동화집 『외톨이』 출간
다수의 수상경력 흙의 문학상, 충청남도 문화상, 현대불교 문학상, 박용래 문학상, 시와 시학상, 편운 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등
2014년 현재 공주문화원장으로 일하고 있음.
번역_최영의
최영의 교수는 미국에 있는 Richland College에서 18년 이상 영작문, 문학, ESOL 등을 가르쳐 왔으며 다양한 수상 경력이 있다. 가르치는 일 이외에도 미국과 한국의 문학, 교육, 사회의 여러 기관에서 이사, 지도자, 통번역인, 스피커, 영어 교사 트레이너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2010
년에는 『Who’s Who in America』에 등재되기도 했다. 영어와 한글로 시와 기사를 쓰며 잡지나 신문에 발표하기도 한다. John Fox의 책인 『Poetic Medicine(시 치료)』의 한글 번역 당시 저자의 의뢰에 따라 감수를 맡기도 했다. 자주 세계여행을 즐기는데, 미국으로 이민 가기 전까지 살며 영어를 가르쳤던 모국인 한국 방문을 특별하게 여긴다. 이중 언어를 구사하며 한 · 미 두 문화 사이의 교량 역할을 하는 일에서 큰 의미와 기쁨을 찾는다.
차 례
서문•Introduction
1부
시•Poetry / 풀꽃•Grass Flower / 사랑•Love / 부탁•A Request /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 / 별리•A Farewell / 대숲 아래서•Under the Bamboo Trees / 내가 꿈꾸는 여자•The Woman of My Dream /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Even with This Love for You / 비단강•Silk River / 완성•Completion / 오늘의 약속•Today’s Promise / 다리 위에서•On the Bridge / 산수유 꽃 진 자리•Where the yellow dogwoods fell / 꽃잎•Petals / 돌계단•Stone Steps
2부
행복•Happiness / 선물•Gift / 서정시인•A Lyric Poet / 서울, 하이에나•Seoul, Hyena / 유리창•Window / 꽃이 되어 새가 되어•As a Flower as a Bird / 명멸•Exquisite Extinction / 희망•Hope / 선종•Mors bona, mors sancta / 시간•Time / 좋은 약•Good Remedy /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Please don’t be so cruel / 울던 자리•Where they cried / 지상에서의 며칠•A Few Days on Earth / 사는 일•Living / 기도•A Prayer / 뒤를 돌아보며•Looking back / 악수•Handshakes
3부
한밤중에•At Midnight / 여행•Voyage / 황홀•Rapture / 나무를 위한 예의•Respect for a tree / 앉은뱅이꽃•Viola / 기쁨•Joy / 촉•A Tip / 강물과 나는•The River and I / 가을 서한 · 1•Autumn Letter · 1 / 가을 서한 · 2•Autumn Letter · 2 / 단풍•Fall Foliage / 아침•Morning / 꽃 피는 전화•A Blooming Call / 응•Okay? / 서러운 봄날•Spring Sorrow / 멀리까지 보이는 날•A Day I Can See Af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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