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도 없는 슬픔
펴낸곳❘(주)푸른길
지은이❘양광모
정 가❘10,000원
ISBN ❘978-89-6291-269-2 03810
사 양❘130*205, 128쪽
초판 1쇄 발행일❘2015년 1월 26일
분 야❘문학>시
TEL ❘02-523-2907
FAX ❘02-523-2951
Homepage❘www.purungil.co.kr
담당 편집❘박미예(pur123@purungil.co.kr)
내 생에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짝사랑이었다
시 또한 그러하지만…
친근하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시어로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시인 양광모가 그의 다섯 번째 시집 『썰물도 없는 슬픔』으로 우리 곁을 다시 찾아왔다. 특별히 이번 시집은 시소설집으로서 시인의 시를 담은 짧은 이야기도 실려 있다. 시인의 시가 주는 감동이 짧은 이야기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 독자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제목처럼 이번 시집에는 “썰물도 없이 밀려만, 밀려만 오던” 시인의 슬픔이 담겨 있다. 시어 하나를 위한 무수한 고뇌, 시를 향한 짝사랑, 시인이 감당하기에는 팍팍한 세상…. “시가 나의 운명인지, 시를 쓰는 것이 내가 기꺼이 짊어져야 할 천형인지” 잘 모르겠다고 고백하는 시인이지만, 그래도 묵묵히 시인의 길을 가고 있는 그의 작품에서 시를 향한 짝사랑의 애틋함이 느껴진다. <시인지생>에서는 이러한 시인의 모습을 시를 위해 모든 것을 불사르고 남은 찌꺼기로 묘사하고 있다. 어찌 보면 이는 시인의 자화상이기도 한 것이다.
시란 / 영혼에 뿌리는 / 언어의 향수 // 시인이란 / 그 향수를 만들고 남은 / 한 줌 찌꺼기
-‘시인지생(詩人之生)’ 중에서
시인은 그러나 항상 그래 왔듯이, 이러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삶을 바라보며 희망을 노래한다. “참 좋은 사람들과 참 좋은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시인의 시를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영혼이 지친 독자들도 잔잔한 감동으로 위안을 얻을 것이다.
한편, 살아가는 일이 시계추 같다고 느껴진 시인은 강원도의 산과 바다를 떠돌며 “시를 쓰다 술을 마시고 시를 마시다 술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번 시집에는 <낙산사>, <화암사 나뭇잎>, <남애항>과 같이 시인의 발걸음이 머문 곳에서 쓴 시들이 다수 실려 있다. <썰물도 없는 슬픔>을 읽다 보면 속초 외옹치항에서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시상을 떠올렸을 시인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무슨 시인이 술도 안 먹나? / 외옹치항 바다로 가세 / 시를 쓰다 술을 마시고 / 시를 마시다 술을 써야지 / (중략) // 그런데 무슨 슬픔이 썰물도 없나? -‘썰물도 없는 슬픔’ 중에서
<늦사랑>이라는 짧은 이야기에는 시인의 시가 약방의 감초처럼 이야기 사이사이에 배치되어 주인공의 정서를 대변해 준다. 이야기는 주인공인 시인 정우와 시 낭송가 예경의 만남에서 시작한다. 정우는 “시를 위해서 잠시 사랑을 할 뿐”이라고 말하지만, 점점 예경에게 집착하는 자신의 모습에 혼란스러워진다. 사랑과 집착 사이에서 혼란에 빠진 정우의 정서를 바로 시인의 시가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시소설집은 시인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다. 시인으로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얻었지만 시인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꾀하였다. 언제나처럼 일상의 언어로 쓴 시인의 시가 주는 익숙함과 새로운 짧은 이야기가 주는 신선함이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길 기대한다.
저자 양광모 (azus39@naver.com)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시인, 작가, 칼럼니스트. 시집 『나는 왜 수평으로 떨어지는가』, 『한 번은 시처럼 살아야 한다』, 『그대 가슴에 별이 있는가』, 『내 사랑은 가끔 목 놓아 운다』 외에 『비상』, 『내 인생에 멘토가 되어 준 한마디』, 『상처는 나의 힘』, 『만남의 지혜』 등의 책을 집필하였다.
카카오스토리 채널에 ‘시는 사랑이라네’를 운영하며 15,000여 명의 사람들에게 매일 시를 전하고 있다.
차례
들어가며
1부•길의 노래
내 살아 한 번은│물의 노래│길의 노래│이길 수 없는 것들│2월 예찬│2월도 그러하기에│3월 예찬│4월이 오면│5월│6월 예찬│7월의 주문│봄산에 길을 묻다│청춘십일홍│아우야 꽃세상 가자│단풍은 왜 물드나│참 좋은 인생│서정(抒情)│자화상│꺼지지 않는 촛불│낙산사│구인사│신흥사│적멸│청일박(請一泊)│해탈나무│화암사 쌍사자 전설│란야원(蘭若院)│남애항│행천명│무무(無無)│농다리│비선대│화암사 나뭇잎│화암사 백상암(白象岩)│작은, 그러나 위대한 친절에 대한 감사의 노래│신동욱, 아름다운 청년아!│다시는 너를 안을 수 없겠지│어머니, 누가 우리를 죽였나요
2부•낮에만 너를 사랑해
사랑은 잘 모릅니다│사랑법•1│사랑법•2│사랑은 입 머는 것│목련꽃 피거든│기차 안에서│초평호│너를 사랑하여│북녘을 바라보며 우네│꿈속 그대│사랑샘 추위│나의 눈물은 왜│하지(夏至)│백일홍을 사랑하는 나비처럼│파도│당신 생각에│겨울 사랑│안부│사랑이 알려준 것들│양광모│짧게 쓴 러브 스토리│사랑│가끔 │그 중에서도│지옥│9월 어느 날에│온달주 마시며│절연(絶緣)│가장 슬픈 길│너는 아니│빈 잔에 그리움 넘쳐│낮에만 너를 사랑해│세 글자│사랑이라는 게임│그대가 그리운 계절│내가 꿈꾸는 사랑
3부•썰물도 없는 슬픔
썰물도 없는 슬픔│시인을 위한 변명│슬픈 교주│시인지생(詩人之生)│시향별곡(詩香別曲)│오늘│정부를 구합니다│엽총(葉塚)│가울비│낙엽비│병든 가을
짧은 이야기•늦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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