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와
아시아 팝문화의 변동
펴낸곳❘(주)푸른길
지은이❘장원호 · 김익기 · 송정은
정 가❘20,000원
ISBN ❘978-89-6291-263-0 93600
사 양❘175*225, 276쪽
초판 1쇄 발행일❘2014년 8월 25일
분 야❘예술, 대중문화> 예술 일반
사회> 사회, 문화
TEL ❘02-523-2907
FAX ❘02-523-2951
Homepage❘www.purungil.co.kr
담당 편집❘정혜리(pur904@purungil.co.kr)
한류,
소통과 문화공동체의 희망
‘한류 열풍’이라는 말이 굉장히 익숙한 오늘날, 말 그대로 아시아 문화의 중심에 한류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컬 팝문화연구 시리즈’의 첫 번째 결과물인 『한류와 아시아 팝문화의 변동』은 이처럼 한류를 현재 아시아의 대표적 팝문화로 보고 한류의 전파에 따라 아시아 팝문화도 변하리라는 가정에서 출발하였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이자 중요한 소재는 단연 ‘팝문화(POP-Culture)’이다. 이 ‘POP-Culture’를 대중문화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기존의 대중문화(Mass Culture)가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특징이 있다면 ‘POP-Culture’는 쌍방향적, 능동적, 창조적 특징을 보인다는 점에서 팝문화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한류 콘텐츠의 공유를 넘어, 가치관과 정체성의 공유가 가능한 글로벌 문화공동체 형성을 타진하다
한류는 정말 뜻밖의 현상이었다. 이러한 이례적인 현상에 대해 지금까지의 연구는 한류 콘텐츠의 특성이나 강점, 성공 요인 등 한류의 내재적 특징을 밝혀내는 것부터 문화콘텐츠 부문의 무역수지 개선과 관광객 증대, 국가 인지도 상승 등 한류가 가진 정치·경제적 가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접근이 이루어져 왔다. 반면 최근에는 한류에 관한 국가주의적 접근에서 벗어나 한류를 창조적 혼종문화로 보면서 한류를 통한 초국가적 문화교류를 추구하는 연구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 책의 주안점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한류를 혼종성(Hybridity)을 띤 문화로 인식하고 이를 아시아의 팝문화 변동이라는 시선에서 바라본 것이다. 다시 말해 한류를 단순히 한국 팝문화의 해외 성공 사례가 아닌, 아시아 팝문화 변동의 한 축으로 주목한 것이다. 또한 한류의 확산을 통한 아시아 팝문화의 변동을 이해하기 위해 한류가 아시아 각국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있는지, 즉 각 나라의 현지인들은 한류의 영향력과 문제점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시도하였다. 여기서 강조되는 이 책의 특징은 대부분의 내용이 저자들의 직접적인 현지 조사에 근거한 것이라는 점으로, 저자들은 실제로 이 책에 나오는 지역을 모두 현지 조사하였다. 지난 2년간 진행한 아시아 8개국에 대한 필드워크와 전문가 심층면접, 그리고 일반인에 대한 초점토론조사(Focused Group Discussion)를 바탕으로 한류의 확산에 따른 아시아 팝문화 변동, 특히 각국의 현지인들이 느끼는 자국 팝문화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한류와 아시아 팝문화의 변동』은 전체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 서론에 이어 제2장에서 제5장은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의 동북아시아, 제6장에서 제9장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의 한류의 전파와 그에 따른 각국의 문화변동을 다룬다. 제10장과 제11장에서는 한류의 글로벌 확산과 한류를 통한 문화공동체 형성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향후 한류의 진행 방향이 아시아 문화의 미래와도 연결된다는 생각하에 그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한류와 아시아 팝문화의 변동』은 한류를 통한 아시아 각국의 소통과 문화교류, 더 나아가 글로벌 문화공동체의 형성으로 가는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
책 속에서
이 모든 현상을 실제로 보면서 필자들은 기쁨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우리의 팝문화가 외국에서 큰 인기를 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한편 우리는 이들로부터 이익만 보려고 하고 있는 게 아닌지 걱정되기도 하였다. …(중략)… 사실 한류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는 한류를 통한 경제적 이익의 극대화 또는 한류를 통한 정치적, 외교적 소프트파워의 향상과 같은 우리의 이익만을 강조하는 국가주의의 경향이 강했다. 필자들은 그런 접근이 우리 드라마와 K-POP을 그냥 순수하게 좋아하는 아시아인들에 대한 정당한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필자들은 우리 쪽에서도 한류를 사랑하는 이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한류를 바탕으로 이들과의 소통이 깊어지고 넓어지는 것이 향후 한류가 지향해야 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한류를 통해 아시아 및 전 세계의 팝문화 팬들의 초국적 문화공동체가 형성되는 것을 향후 한류의 방향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머리말 中
한류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임에는 맞지만, 한류가 향후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문화국가주의(cultural nationalism)를 경계해야 한다. 즉, 한류로 인해 문화적 자부심을 얻는 단계를 넘어 한국의 문화상품이 우수하다는 것을 강요하는 방향으로 전개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문화적 교류에 정치적 이슈가 작용하는 것이 문제이다. …(중략)… 향후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생각할 때, 과거 미국, 유럽, 일본의 대중문화도 흥망성쇠를 겪었듯이 한류의 미래가 반드시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한류의 미래를 위해서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새롭게 노력해야 할 것은 각 지역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류의 출발이 하이브리드였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하이브리드적 성향을 바탕으로 다시 각 지역문화와의 하이브리드 문화를 만들어 쌍방향적 소통을 해야 한다. 이럴 때 비로소 한류는 한국과 각 지역문화 그리고 각 지역문화 간의 상호교류를 증진시키는 교량적 문화상품이 될 것이다. - 결론 中
저자 소개
장원호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 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부터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도시사회학, 도시정치론, 도시비교연구 등을 가르치고 있다. 2011년부터 사회과학연구지원사업(SSK) 아시아 팝문화 연구팀의 연구책임자로서 한류의 확산과 아시아 팝문화의 변동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지역사회학회 부회장, 세계한류학회 학술이사, 한국문화정책학회 학술이사로서 봉사하고 있다.
김익기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국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동국대학교 교양대학(다르마칼리지)에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관심주제는 동아시아의 고령사회 비교연구, 동아시아의 문화변화 비교연구, 한류연구 등이다. 10여 권의 저술과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및 영어로 쓴 논문 100여 편이 있다. 일본의 조치 대학교에서 1년, 중국인민대학교에서 2년간 방문교수로서 강의했다.
송정은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문화정책 및 예술행정을 전공하였고, 2010년에 「국가브랜딩과 문화교류를 통한 국제문화관계 형성」(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07년부터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및 서경대학교, 중앙대학교, 경희대학교 등에 출강하였으며, 2011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과 사회과학연구지원사업(SSK) 아시아 팝문화 연구팀의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차 례
머리말
제1장 서론:아시아 팝문화의 변동
제2장 중국:유교 향수가 깃든 한류
제3장 일본:한류의 양극화
제4장 대만:애증 속의 한류
제5장 홍콩:한류와 아시아 팝문화의 세계화
제6장 베트남:한류, 청소년의 신문화
제7장 태국:일본문화 속에 피는 한류
제8장 인도네시아:한류의 혼종화와 I-POP
제9장 말레이시아:한류를 통한 문화교류의 확산
제10장 한류, 아시아 팝문화의 글로벌 확산
제11장 결론:한류, 소통과 문화공동체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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