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의 시 이야기
꿈꾸는 시인
펴낸곳❘(주)푸른길
지은이❘나태주
정 가❘16,000원
ISBN ❘978-89-6291-275-3 03810
사 양❘148*202, 양장, 280쪽
초판 1쇄 발행일❘2015년 3월 16일
분 야❘문학>수필/에세이
TEL ❘02-523-2907
FAX ❘02-523-2951
Homepage❘www.purungil.co.kr
담당 편집❘정혜리(pur904@purungil.co.kr)
시를 선망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나태주의 시 이야기
나태주 시인은 ‘시에 대한 그의 생각과 주장을 숨김없이 편한 어투로’ 써 보는 것이 오래전부터의 소망이었으며, 버킷리스트 가운데 하나로 여겨 왔다. 그것도 “시를 선망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어리고도 순한 가슴을 지닌 젊은 독자”들을 위해서 말이다. 그런 나 시인이 신간 『꿈꾸는 시인』을 통해 마침내 그 소망을 이루었다. 나태주 시인은 그의 시 「풀꽃」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근 몇 해 동안 굉장히 많은 문학 강연을 다녔다. 그렇게 전국 곳곳에서 문학 강연을 하면서 느끼고 말하고 생각하고 뉘우치고 다짐한 내용을 모두 모아 책으로 엮어 낸 것이다. 『꿈꾸는 시인』은 이처럼 나태주 시인이 생각하는 시에 관한 모든 것이 응집된 하나의 작은 ‘시의 세계’이다.
젊은 독자, 예슬이에게 시를 건네다
나태주 시인이 말하는 ‘젊은 독자들’이란 비단 나이가 어린 사람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시를 선망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 모든 이들이 젊은 독자이다. 나 시인은 이 책을 쓰는 내내 가상의 독자 예슬이가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불러일으키며 썼다. 이 책에서는 하나의 글마다 ‘함께 읽는 시’를 한 편씩 실었는데, 여기서는 나태주 시인의 시뿐만 아니라 백석, 김기림, 박목월, 로버트 프로스트 등 동서고금을 막론한 시인들의 명시를 함께 읽어 볼 수 있다. 그래서 마치 할아버지가 손녀 ‘슬이’를 옆에 앉혀 놓고 시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면서 중간중간 시 한 편씩을 건네주는 것만 같다. 이 책은 아름다운 독자 예슬이, 즉 이 책을 보고 있는 바로 우리 모두에게 주는 나 시인의 마음의 선물이다.
노시인의 삶, 그 자체로서의 시
나태주 시인은 그동안 시집만 35권을 냈을 정도로 시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이런 나 시인을 사람들은 ‘다작 시인’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나태주 시인은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숨이 막힐 것 같아서” 시를 쓴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살아남기 위한 방책으로 시를 선택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지금 말한다. “시는 나에게 있어 삶 그 자체이고 생존 그 자체”라고.
이처럼 노시인의 삶 자체인 시에 대한 모든 생각을 이 책에 모두 쏟아 냈다. 어쩌면 그것은 독자들에게 보내는 비밀한 그의 “전언(傳言)이며 마음의 꽃다발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나 시인은 “설익은 이야기, 오류, 편파적인 주장이 보인다 해도 어쩔 수 없다. 이게 나의 전부이고 나의 한계다.”라고 전한다. 다만 일흔을 넘긴 나이이기 때문에 이 정도는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쓴 책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젊은 시절의 나태주 시인처럼, 시를 사랑하고 시인을 꿈꾸는 ‘젊은 독자’들이 읽으면서 마음의 위안이 되고 살아가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이다.
책 속에서
정말로 좋은 시는 시를 아는 독자보다는 시를 모르는 독자들이 좋아하는 시여야 한다. 시인과 가까운 사람들보다는 멀리 있는 사람들, 미지의 독자들이 선택해 주는 시여야 한다. 그러므로 시인들은 평론가나 문인, 대학교 교수, 신문기자와 같이 시를 잘 아는 사람들을 겨냥해서 시를 써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시를 모르는 일반 대중을 위해서 시를 써야 한다. 정말로 시가 필요한 사람들은 일반 대중들이기 때문이다. 그러함에 있어 시는 이러한 주문을 받는다. 글의 형식은 단호하게 짧아야 하며 시에 동원된 언어는 쉽고 평이하면서도 아름다워야 하고 시의 주제는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서 길어 올린 것이어야 한다. 좋은 시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을 오랫동안 만나 온 사람들처럼 만들어 준다. 시 안에 들어 있는 시인의 마음이 시인과 독자에게 다리를 놓아 주어서 그런 것이다. 그만큼 시는 멀리까지 가면서 세상을 한껏 넓혀 주는 일을 담당한다. - 본문 중에서 |
저자 소개
나태주
1945년 충남 서천에서 출생하여 1960년 공주사범학교에 입학하며 운명적으로 시를 만났다. 집안 내력에 문사적 기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만 사모하는 여학생에 대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궁리하다가 시를 만난 것이다. 그 시절 신석정과 김영랑, 김소월의 시를 읽고 청록파 3인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 등 시인들의 시를 만나 많은 도움을 얻었으며, 『한국 전후 문제 시집』은 좋은 교과서가 되었다.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군에 입대하여 주월비둘기부대 병사로 근무한 후 제대하고 현직에 복직하면서 다시 한 여성을 만나 호되게 실연의 고배를 마시고 비틀거리다가 그 비애감을 시로 표현,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대숲 아래서」란 작품으로 당선되었는데 심사위원은 소년 시절 좋아했던 박목월, 박남수 두 분이었다.
그 후 오늘까지 여러 권의 시집(35권)과 산문집(13권), 두 권의 동화집, 네 권의 시화집, 여러 권의 시선집을 내고 2006년도에는 시전집을 냈다. 2014년 가을에는 그의 시 「풀꽃」을 기념하여 공주에 공주풀꽃문학관이 개관되고 풀꽃문학상이 제정·시상되었으며, 그를 소재로 한 동화 『풀꽃』이 출간되기도 했다.
차 례
책머리에
제1부 시 쓰기 전에
슬이에게 / 함께 읽는 시- 꽃그늘•나태주
지음 知音 / 함께 읽는 시- 이사•이성선
문학 강연 / 함께 읽는 시- 시•나태주
시의 시대는 끝났는가 / 함께 읽는 시- 행복•나태주
시의 원본 / 함께 읽는 시- 산이 날 에워싸고•박목월
좋은 시 / 함께 읽는 시- 엄마야 누나야•김소월
경전으로서의 시 / 함께 읽는 시- 해인사•조병화
언어 / 함께 읽는 시- 꽃•김춘수
시에서의 언어 / 함께 읽는 시- 진달래꽃•김소월
시인, 또 다른 곡비 / 함께 읽는 시- 나무•조이스 킬머
시, 학인가 예인가 / 함께 읽는 시- 꽃씨와 도둑•피천득
느끼며 읽기 / 함께 읽는 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김영랑
민중시에 대하여 / 함께 읽는 시- 서시•윤동주
주옥편을 위하여 / 함께 읽는 시- 멀리서 빈다•나태주
시인의 대표작 / 함께 읽는 시- 호수•정지용
「나그네」의 경우 / 함께 읽는 시- 도봉•박두진
나의 대표작으로서의 「풀꽃」 시 / 함께 읽는 시- 울음이 타는 가을 강•박재삼
제2부 시 쓸 때에
말공부의 네 가지 / 함께 읽는 시- 흰 바람벽이 있어•백석
구양수의 삼다법 / 함께 읽는 시- 저녁눈•박용래
좋은 글은 좋은 마음에서 나온다 / 함께 읽는 시- 춘신•유치환
마음은 화택 / 함께 읽는 시- 내 소녀•오일도
대화하기 / 함께 읽는 시- 돌아오는 길•박두진
세 가지 마음 / 함께 읽는 시- 황홀극치•나태주
의인법 / 함께 읽는 시- 달팽이는 느려도 늦지 않다•장 루슬로
총각 머슴의 처녀 이야기 / 함께 읽는 시- 윤사월•박목월
시, 김장김치 같은 것 / 함께 읽는 시- 바다와 나비•김기림
시의 문장 떠올리기 / 함께 읽는 시- 민간인•김종삼
시를 쓰게 하는 마음 / 함께 읽는 시- 개양귀비•나태주
사물에게 말 걸기 / 함께 읽는 시- 너 없이도 너를•나태주
빌리지 말고 훔쳐라 / 함께 읽는 시- 내 영원은•서정주
외워서 쓰기 / 함께 읽는 시- 박용래•나태주
시의 연못에서 낚시질하기 / 함께 읽는 시- 선물•나태주
한마디 말로 / 함께 읽는 시- 낙화•이형기
시인을 찾아오는 시 / 함께 읽는 시- 나룻배와 행인•한용운
시 쓰기에 실패했을 때 / 함께 읽는 시- 그리움•유치환
제3부 시 쓴 뒤에
시인과 화가 / 함께 읽는 시- 저녁에•김광섭
일상의 발견 / 함께 읽는 시- 만약에 내가•에밀리 디킨슨
금잔옥대 / 함께 읽는 시- 국화 옆에서•서정주
찰칵 / 함께 읽는 시- 사랑에 답함•나태주
퐁당 / 함께 읽는 시- 목장•로버트 프로스트
울컥 / 함께 읽는 시- 3월•에밀리 디킨슨
문장 밖의 문장 / 함께 읽는 시- 이 가을에•나태주
시의 몸을 바꾸고 싶을 때 / 함께 읽는 시- 먼 길•윤석중
민들레의 시학 / 함께 읽는 시- 오랑캐꽃•이용악
강아지풀의 시학 / 함께 읽는 시- 강아지풀에게 인사•나태주
결핍의 축복 / 함께 읽는 시-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알프레드 디 수자
생존, 발견, 영성으로서의 시 / 함께 읽는 시- 꽃자리•구상
위기지학으로서의 시 / 함께 읽는 시- 사막•오르텅스 블루
시는 상처의 꽃이다 / 함께 읽는 시- 장편·2•김종삼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 함께 읽는 시- 길•김기림
에필로그
덧붙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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