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거기에 수도가 있을까
처음 만나는 수도 이야기
펴낸곳 (주)푸른길
지은이 강순돌
ISBN 978-89-6291-429-0 03980
사양 152*225, 234쪽
정가 14,000원
초판 1쇄 발행일 2017년 11월 13일
분야 지리/여행
수도 이야기로 만드는 세계 지도
국경으로 구분된 국가를 세계 지도에 표현하고자 할 때에는 그 국가의 우두머리가 되는 도시, 즉 수도를 함께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세계 지도에서 각국의 수도를 살펴보던 저자가, 서아프리카의 수도들은 대부분 기니만 연안을 비롯한 해안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동부 유럽의 수도들은 주로 다뉴브강을 끼고 있다는 것을 흥미롭게 여겨, ‘왜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수도는 주로 기니만 연안을 비롯한 해안에, 동부 유럽 국가들의 수도는 다뉴브강 연안에 입지하고 있을까’라는 점을 궁금해한 데서 시작되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국가만큼 많은 수도, 그리고 수도의 입지, 수도 분포를 계속 살펴본 결과, 어떤 지역에서는 해안, 하안, 기후 등의 자연 조건이 수도 입지에 큰 영향을 주었는가 하면, 다른 지역에서는 두 정치 영역 간의 중간 지대와 같은 인문 조건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일련의 조사 결과들은 67개국과 유럽연합의 수도를 11개의 유형으로 분류하는 데 이르렀다. 유형별로 정리된 국가와 수도를 연결하여 볼 수 있다는 점은 기존에 알지 못했던 국가와 수도를 새로 알게 된다는 것 이상으로 유용하다. 공통점이 있는 몇몇 국가의 수도 입지를 서로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리, 구체적으로 입지에서 시작하고 있는 이야기는 어느새 역사로, 정치로 연결된다. 이와 같은 연결 방식은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기억하기 좋게 해 준다. 로마제국과 인연이 있는 수도, 여러 곳에 나누어진 수도, 서아프리카의 기니만 연안에 자리하는 수도, 라틴아메리카의 고산과 벗하는 수도, 다뉴브강에 기댄 수도 등 공통점을 지닌 각국의 수도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지역의 역사를 알게 되고 입지라는 지리학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게 되어 결국에는 머릿속에 세계 지도를 그려 볼 수 있게 된다.
교양과 지식을 추가하는 가장 빠른 방법
이 책은 중·고등학교에서 지리를 공부하는 학생들과 대학에서 지리학이라는 학문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수도에 관한 정보는 물론 입지를 비롯한 지리학의 기본 개념을 익히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되었다. 그러나 기본적인 지리 지식이나 널리 알려진 세계의 역사조차 잘 알지 못해 답답했거나, 자신의 교양 수준에 회의하고 있던 독자에게 더욱 유용할 책으로 완성되었다. 어떤 책이든 지식을 넓혀 주고 간접 경험을 도와준다. 그런데 이 책이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왜 하필이면 그곳일까?’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에 답을 제시함으로써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는 점에 있다. 이와 같은 방식은 로마, 런던, 파리 등 잘 알고 있던 수도들은 더욱 가까이에 데려다 주고 기니만 연안이나 라틴아메리카 고산의 잘 몰랐던 수도들은 익숙하게 해 준다.
특히 이 책의 장 제목으로 구성된 11개 수도 입지 유형은 지리학적 기본을 토대로 탄탄하게 짜여 있다. 이 유형 안에서 수도들은 각각의 사례가 되어 입지의 개념을 충실히 설명해 준다. 이 책을 통해 67개국의 수도 이야기를 알게 된다는 것이 수도 이름 67개를 알았다는 것 이상을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을 주는 부분이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이야기들로 수도를 설명하는 『왜 거기에 수도가 있을까』의 일독은 지식의 경험치를 올려 주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지리·역사·행정·정치·여행 등의 분야에서 수도에 관심 있는 모든 독자에게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당장 써 먹을 수 있는 지식과 교양을 추가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이 유익하고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기를 바란다.
지은이
강순돌姜淳乭
통영의 한산섬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때 받은 지도책에서 한산섬을 발견한 후부터 지리세계에 흥미와 관심을 가졌다. 부산대 지리교육과와 서울대 대학원 지리학과에서 지리학을 공부하였다. 성신여대 대학원 지리학과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지지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애국계몽기와 일제강점기의 지리학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였다. 현재 남양주 호평고등학교에서 지리를 가르치고 있으며, ‘포도 재배의 기원과 확산을 중심으로 한 포도역사지리’와 ‘속담에 들어간 지명의 지리적 이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차례
머리말
제1장 로마제국과 인연이 있는 수도
이탈리아의 로마 / 영국의 런던 / 프랑스의 파리
제2장 여러 곳에 나누어진 수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리토리아, 케이프타운, 블룸폰테인 /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헤이그 / 스리랑카의 콜롬보, 스리자야와르데네푸라코테 / 독일의 베를린, 본 /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자야 / 미얀마의 네피도, 양곤
제3장 서아프리카의 기니만 연안에 자리한 수도
세네갈의 다카르 / 감비아의 반줄 / 기니비사우의 비사우 / 기니의 코나크리 / 시에라리온의 프리타운 / 라이베리아의 몬로비아 / 코트디부아르의 야무수크로 / 가나의 아크라 / 토고의 로메 / 베냉의 포르토노보 / 나이지리아의 아부자
제4장 라틴아메리카의 고산과 벗하는 수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 과테말라의 과테말라시티 / 엘살바도르의 산살바도르 / 온두라스의 테구시갈파 / 니카라과의 마나과 / 코스타리카의 산호세 / 벨리즈의 벨모판 / 파나마의 파나마시티 /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 / 콜롬비아의 보고타 / 에콰도르의 키토 / 페루의 리마 / 볼리비아의 라파스 / 칠레의 산티아고
제5장 다뉴브강에 기댄 유럽의 수도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 /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 / 오스트리아의 빈 /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 / 불가리아의 소피아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 /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 /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
제6장 지중해성 기후를 띤 북아프리카의 수도
모로코의 라바트 / 알제리의 알제 / 튀니지의 튀니스 / 리비아의 트리폴리 / 이집트의 카이로
제7장 북위 60° 부근에 위치한 북유럽의 수도
노르웨이의 오슬로 / 스웨덴의 스톡홀름 / 핀란드의 헬싱키
제8장 중앙아시아 스탄 국의 수도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 / 아프가니스탄의 카불 / 투르크메니스탄의 아시가바트 /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 타지키스탄의 두샨베 / 키르기스스탄의 비슈케크 /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
제9장 유럽의 내륙 소국과 수도
바티칸의 바티칸시티 / 산마리노의 산마리노 / 리히텐슈타인의 파두츠 / 안도라의 안도라라베야
제10장 정치적 수도
미국의 워싱턴 / 캐나다의 오타와 / 오스트레일리아의 캔버라 / 뉴질랜드의 웰링턴 / 브라질의 브라질리아
제11장 특별한 수도, 유럽연합(EU)
각주
참고문헌
부록: 세계의 수도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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