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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시하고 놀자

by 푸른길북 2018. 5. 17.

 

 

 

 

 

 

시하고 놀자

 

 

 

 

 

펴낸곳()푸른길

지은이나태주

그린이윤문영

정 가14,000

ISBN978-89-6291-452-8 03810

사 양167*235, 156

초판 1쇄 발행일2018524

분 야문학/

TEL02-523-2907

FAX02-523-2951

Homepagewww.purungil.co.kr

 

 

 

 

 

어린이가 시를 알면 평생 시를 아는 사람이 된다

 

시는 뭘까요?

시를 쓰면 뭐가 좋나요?

 

시를 쓰는 데 필요한 재료는 두 가지라고 볼 수 있겠다. 하나는 언어이고 또 하나는 마음이다. 물이 담긴 그릇으로 본다면 언어는 그릇이 될 것이고 마음은 물이 될 것이다. 물은 그릇에 담지 않으면 흘러내리고 만다. 그것처럼 마음을 언어로 나타내지 않으면 사라지고 만다. 사라지고 마는 마음을 말로 나타내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시 쓰기란다.

-본문 중에서

 

나태주 시인에 따르면, 시란 울컥우러나오는 마음을 사라지지 않게 붙잡는 글입니다. 마음속에서 나온 글이기에 영혼의 글이라고도 말합니다. 이런 마음을 담아 라는 그릇에 담아내면 마음이 깨끗해지고 거친 감정은 가라앉습니다. 이것이 바로 시 쓰기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고 시를 배우면 좋은 이유입니다.

워즈워스란 영국 시인은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고 했습니다. 어린이에서 어른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어린이가 자라 어른이 되기에 그렇다는 말입니다. “어린이가 사람의 근본이고 고향인 것이죠.

그래서 나 시인은 어린이가 시를 알아야 한다. 어린이가 시를 알면 평생 시를 아는 사람이 된다.”고 말합니다. 덧붙여 어린이가 시를 알아 그들의 마음이 달라지고 그들의 삶이 달라진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며 이 책을 쓴 시인의 소명을 밝힙니다. 어린이가 시 쓰기를 통해 마음을 담을 줄 알게 되고, 그래서 행복한 어른으로 자라나길 바라는 어여쁜 시인의 마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누구든 어린이 시인이 될 수 있다

 

나태주 시인이 들려주는 시 쓰기 방법

 

시를 쓴다는 건 어른에게도 어려운 일입니다. 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가르치는 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시를 알려 주고 싶어도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 게 당연합니다. 나태주 시인은 수많은 문학 강연에서 선생님과 부모님으로부터 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등 시 쓰기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마침 또 초등학생이 된 손주에게 오래오래 곁에 남아서 친구가 되어 줄 책을 쓰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시인은 초등학생인 손주를 위하는 마음으로, 더 나아가 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를 위하는 마음으로 시하고 놀자를 썼습니다. 손주에게 직접 말을 건네는 할아버지의 어투로 쓰여, 책을 읽으면 시인의 맞은편에 앉아 자분자분 이야기를 듣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덕분에 학부모와 선생님뿐만 아니라 아이도 쉽게 읽어 나갈 수 있지요. 또한 글 꼭지마다 윤문영 화가의 아기자기한 삽화도 들어 있어 잠시 쉬어 갈 수도 있답니다.

 

책의 구성

 

1시 쓰기 공부에서는 시란 무엇인지부터 실제로 시 쓰는 방법까지 친절히 알려 줍니다. 시를 어려워할 독자를 위해 급하게 시부터 시작하지 않습니다. 시의 전 단계인 말 바꾸기’, ‘끝말잇기등 말놀이를 내세워 시로 나아갈 수 있는 발걸음을 내딛게 도와줍니다. 실제로 말을 바꾸고 끝말을 이어가는 부분은 그대로 시가 되었습니다.

정지상의 시 쓰기, 하이쿠의 예시를 보면 금방이라도 시를 지어낼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나아가 시인의 유명한 시 풀꽃이 실제 어떤 상황에서 쓰이게 되었는지까지 보여 주어 막연하게 느껴졌던 시 쓰기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아갈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사람, 할아버지, 고모까지 시인으로 만드는 시인의 시 쓰기 공부는 쉽지만, 슬프고, 귀여우면서도 감동적입니다. 시를 쓰고 싶은 우리에게 보내는 시인의 편지가 어린이 시 쓰기책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시 쓰는 차례’, ‘시 쓰기 위한 꿀팁등 실제로 시를 쓰는 방법도 실려 있습니다.

2시 읽기 공부에서는 나태주 시인의 시를 포함해 30개의 시와 그 시를 풀어 쓴 시인의 말이 담겨 있어 시 쓰기를 위한 시 읽기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편지에서는 당시 윤동주 시인의 상황을 설명해 줘 더 마음 깊이 시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한인현 시인의 섬집 아기에서는 시를 노래할 때 2절이 있다면 꼭 모두 불러야 한다고 힘주어 말합니다(‘다 못 찬 굴 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엄마는 굴 따는 것으로, 아이는 잠드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엄마를 만나지 못하는 아이를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시를 읽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시 쓰기위해 시 읽기를 알려주는 시인의 시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 감동을 주는 또 다른 시처럼 느껴집니다. 시 쓰기를 알려주기 위해 시를 쓸 감수성까지 챙겨주는 이 책은 시인이 어린이에게 주고 싶은 가장 순수하고도 맑은 선물입니다.

 

 

지은이 나태주

1945년 충남 서천에서 출생하여 1960년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공주사범학교에 입학하며 운명적으로 시를 만났다. 집안 내력에 문사적 기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만 사모하는 여학생에 대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궁리하다가 시를 만난 것이다. 그 시절 신석정과 김영랑, 김소월의 시를 읽고 청록파 3인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 등 시인들의 시를 만나 많은 도움을 얻었으며, 한국 전후 문제 시집은 좋은 교과서가 되었다. 군 제대 후 교사로 복직하면서 다시 한 여성을 만나 호되게 실연의 고배를 마시고 비틀거리다가, 그 비애감을 표현한 시 대숲 아래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심사위원은 소년 시절 좋아했던 박목월, 박남수 두 분이었다. 첫 시집 대숲 아래서이후,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까지 39권의 창작시집을 출간했으며 산문집, 시화집, 동화집, 선시집 등 100여 권을 출간했다. 받은 문학상으로는 흙의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박용래문학상, 편운문학상, 시와시학상, 한국시인협회상, 정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이 있고 현재 공주풀꽃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메일_tj4503@naver.com

 

그린이 윤문영

홍익대학교 서양학과 출신으로 재학 시절, <5회 홍익대학 미술대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제일기획 제작국장 시절부터 독립프로덕션 활동까지 <오란-C> <맥스웰 커피> <고래밥> 300여 편의 CF를 연출했다. CF 감독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독립영화 <산이 높아 못 떠나요>로 제1MBC 영상문화제 대상을 거머쥐었지만, 지금은 그림책에 매력을 느껴 우리 독도에서 온 편지』 『할아버지 방패』 『평화의 소녀상』 『풀꽃』 『군함도』 『슬픈 승리등 작품 구상부터 쓰고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 ·현대 시인 100인의 모습을 두 차례 그렸고 정기적으로 잡지와 단행본의 표지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으며 월간 일러스트‘Y문영의 그림 속 책 읽기와 소설 Q 정전을 본인의 글씨와 그림으로 연재하고 있다.

 

 

차례

 

책머리에_어린이들 책을 쓰고 싶었다

 

1부 시 쓰기 공부

1.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2. 시는 어떤 글인가

3. 말이 사람을 만든다

4. 말 바꾸기 놀이

5. 시 쓰기 위한 준비

6. , 어떻게 쓰나

7. 정지상의 시 쓰기

8. 하나만 다른 것

9. 민애의 시 쓰기

10. 바다를 보고 온 아이

11. 눈사람 시

12. 너도 그렇다

13. , 이것은 비밀

14. 기죽지 말고 살아 봐

15. 시 쓰는 차례

16. 실지로 시 쓰기

17. 시 쓰기 위한 꿀팁

18. 여럿이서 시 쓰기

19. 혼자서 시 쓰기

 

2부 시 읽기 공부

조그만 하늘_강소천

감자꽃_권태응

엄마 걱정_기형도

바다와 나비_김기림

엄마야 누나야_김소월

외할머니_나태주

어머니_남진원

딸을 위한 시_마종하

우산 속_문삼석

돌아오는 길_박두진

물새알 산새알_박목월

풀잎_박성룡

이제는 그까짓 것_어효선

꽃사슴_유경환

편지_윤동주

먼 길_윤석중

여름에 한 약속_이문구

시골 정거장_이응창

아빠 손_이종택

아버지와 고구마_이준관

내가 아플 때_이해인

감자_장만영

엄마가 아플 때_정두리

할아버지_정지용

나 하나 꽃 피어_조동화

엄마 마중_조장희

난 어린애가 좋다_천상병

꽃씨_최계락

풀베기_하청호

섬집 아기_한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