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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작은 별

by 푸른길북 2018. 7. 27.

 

 

 

 

 

 

작은 별

 

 

 

 

 

 

펴낸곳 ()푸른길

엮은이 김소진

지은이 1981년 서울난우초등학교 1학년 9반 어린이들

정 가 10,000

ISBN 978-89-6291-463-4 03810

사 양 120*186, 112

초판 1쇄 발행일 2018731

분 야 문학/

TEL 02-523-2907

FAX 02-523-2951

Homepage www.purungil.co.kr

 

 

 

 

 

 

큰 별이 되어 있을 작은 별들을 그리며 다시 엮은

1981년 난우초등학교 1학년 9반 문집

이 시집은 1981년 서울난우초등학교(당시 서울난우국민학교) 1학년 9반 작은 별들이 몰래몰래 저 혼자 중얼거리고 꿈꾸어 보고 마음속에 그려 보던 일들을 찰칵사진으로 찍은 듯이 글로 떠서모았던 것입니다. 37년이나 흐른 지금, 이 시집이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된 건 순전히 그때 그 아이들, 작은 별들을 향한 담임 김소진 선생님의 그리움 덕분입니다.

이 책을 엮은 김소진 선생님은 37년의 긴 시간 동안 이 시집을 간직해 올 만큼 소중한 기억들을 잘 간직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때의 추억을 그리며 난우초등학교 근처에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서성이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 그 시절을 고스란히 담고 싶어 이번에 책을 준비하면서도 손을 거의 대지 않았습니다. 당시 신동호 교장 선생님의 서문이 그대로 실린 것도 그 이유 때문입니다. 또 아이들을 노래하고 사랑하는 사람답게 운전하다가 학교 옆을 지나면 속도를 낮추고 재잘거리며 뛰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즐거움은 예나 지금이나 선생님의 습관입니다.

김소진 선생님은 이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었고, 작은 별들은 마흔을 훌쩍 넘어선 장년이 되었습니다. 큰 별이 된 것이죠. 김소진 선생님은 어쩌면 인생이 쓰고 무거워진 큰 별들에게 작은 별 시절의 순수함을 선물하고 싶어 이 책을 다시 집어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제 작은 별들의 이야기는 널리널리 번져 난우초등학교를 나온 큰 별들뿐 아니라 순수함을 잊고 지내는 또 다른 큰 별들에게 영롱한 선물이 되어 줄 것입니다.

 

 

시로서의 삶을 되찾게 해 주는 책

이 책에는 꿈과 희망이 서려 있는어린이의 시로 가득 차 있습니다. 때 묻지 않은 고운 마음 하나하나가 모여 우리의 마음을 어린이의 세계로 이끌어 줍니다.

 

우리 집/ 고무나무에/ 매달아 놓은/ 사과, ……// 향기가 방을 가득히 채웠어요.// 고무나무가 과일나무 되어 뽐내고 있어요.

-고무나무

 

아빠가 과자를/ 사 오신다고 했는데/ 술만 먹고 오셔서/ 아빠와 엄마가 싸웠다.

-우리 아빠

 

가게에 있는/ 과자를 보았습니다.// 맛있는 과자를 보니/ 먹고 싶었습니다.

-과자

 

아이들은 요술쟁이입니다. 어른의 머리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마법처럼 이루어지거든요. 집에 있던 생명 없는 고무나무는 어느새 향기가 나며 진짜 과일나무가 됩니다. 또 아이들의 시에서는 금붕어가 노래가 나오면/덩실덩실 춤을춥니다. 눈 오는 날에는 발자국이 자꾸자꾸 따라오며 놀고 싶어합니다.

아이들은 솔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술만 먹고 과자를 사 오지 않아 아빠 엄마가 싸운 것도 시로 승화시킵니다. 우리는 자라면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배우고 규칙과 질서 속에 편입됩니다. 그래서 어른이 되면 창피한 일은 숨기고 선의의 거짓말을 하며 솔직하지 못하게 되죠. 하지만 아이들은 아직 그렇지 않기 때문에 순수하고 솔직하게 마음을 활짝 드러내 보입니다. 그래서 이 시에 나오는 아이들의 어처구니없는 솔직함에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어린이의 솔직함은 어른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또한 흔히 지나칠 수 있는 일들도 아이들에게는 온통 시가 됩니다. 어린이에게는 과자가 먹고 싶은 마음, ‘김장하는 일, ‘바람 부는 일이 다 시인 셈이죠. 우리도 예전에는 길가의 개미, ‘바람에 날리는 낙엽이 전부 아름다운 시였던 어린이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설렘을 잃은 채 습관적으로 살기도 하고, 가끔은 인생에 회의감을 느끼며 억지로 살아가기도 합니다.

 

이렇게 무덤덤해진 인생에서,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의 요술에 걸려도 보고, 솔직함에 어이없는 웃음도 터뜨리며, 작은 것 하나하나가 시인 시로서의 삶으로 되돌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엮은이

 

김소진

1963년 공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81년까지 17년 동안 서울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어린이들을 가르쳤습니다. 그 후 주재원으로 근무하게 된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3년은 주재원 생활을 하고 23년은 식료품가게를 운영하였습니다. 식료품가게도 접은 지 10년, 인생의 황혼기에 지난날들을 더듬다 보니, 문득 작은 별들이 생각나 고이고이 간직한 시집을 다시 엮게 되었습니다.

 

“LA 팔로스버디스(Palos Verdes)의 해변을 걸으며 교사로서의 17, 가게 주인으로서의 23년을 돌아봅니다. 최선을 다한 제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며 그동안 많은 이들을 섬길 수 있던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좋은 추억까지 간직하게 되어 그저 행복할 뿐입니다.”

 

 

지은이

 

1981년 서울난우초등학교 1학년 9반 어린이들

 

 

차례

 

큰 별들이 되어 있을 작은 별들을 그리며

- 김소진 선생님

 

작은 별들에게 - 신동호 교장선생님

 

겨울 - 문소영

고무나무 - 정대영

골목길 - 이장현

- 김주형

꽃밭 - 염원정

꽃병 - 홍현희

과자 - 이태석

구름 - 최준동

금붕어 - 김성남

김장 - 이강현

난로 - 강성구

난로 - 이영희

낚시 - 김성남

내 동생 - 권보한

내 동생 - 손형란

내 동생 - 김영구

내 동생 - 최서경

내 동생 - 이장현

내 동생 - 조현욱

내 동생 - 김현수

내 친구 - 박숙희

냉장고 - 김근숙

놀이 - 정대영

- 이해경

- 김영호

- 김근숙

눈을 감으면 - 김동호

달리기 - 강성구

- 신은정

동생 - 염원정

미끄럼 - 황규홍

미술시간 - 조형주

무지개 - 권오용

바람 - 김용훈

바람 - 배대명

발자국 - 조형주

- 황규홍

- 최준동

- 이도행

- 장경란

- 이해경

별명 - 신은정

- 김재성

- 정현정

- 권오용

비오는 날 - 조은정

비행기 - 심은주

선생님 - 김재성

선생님 - 조형주

선생님 - 강종구

수박 - 유연숙

수원 가는 길 - 이영방

숙제 - 전미숙

숙제 - 최재훈

씨름 - 이강현

신주머니 - 심은주

아빠 생일 - 강성구

양파 기르기 - 김용훈

연필 - 김성남

예방주사 - 김혜진

우산 - 김영재

우리 아빠 - 양승금

아버지 - 김기춘

우리 아빠 - 황규홍

우리 아빠 - 조형주

우리 아빠 - 김태준

우리 아빠 - 고은정

아버지 - 배경숙

우리 아기 - 조현욱

어머니 - 김덕원

우리 엄마 - 김성남

우유 - 이영희

우유 - 정정숙

우유 - 이은주

운동장 - 김혜진

운동장 - 인예진

월말고사 - 홍현희

- 조은정

인형 - 고은정

인형 - 이영방

일요일 - 김근숙

작은 별 - 이범희

- 최재훈

잠자리 - 진동일

잠자리 - 강종구

장난감 - 장경순

주사위 놀이 - 김병헌

지우개 - 인예진

질서 - 김영호

참새 - 주민경

코스모스 - 인예진

할머니 - 송상수

축구 - 이강현

 

작은 별을 내면서

- 김소진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