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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이해/교양

포르투에서 산티아고까지 길에서 문화를 걷다

by 푸른길북 2023. 2. 8.

 

포르투에서 산티아고까지

길에서 문화를 걷다

펴낸곳()푸른길

지은이┃조현미

정 가18,000

ISBN978-89-6291-995-0 03980

사 양150*215, 240

초판 1쇄 발행일2023 1월 20

분 야지리/여행

 

 

지속 가능한 걷기, 카미노 포르투게스 중앙길 약 255km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산티아고 순례길은 경로가 다양하다. 가장 잘 알려진 길은 프랑스 남부에서 시작되는 프랑스 길로 길이가 무려 800km에 이른다. 구간의 난이도도 만만치 않다. 한 번쯤은 걷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의지를 꺾는 부분이다. 걷는 것과 새로운 문화를 찾아 나서는 것을 좋아하는 저자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다 우연히 카미노 포르투게스 중앙길(Camino Portuguese Central)을 알게 되었다. 포르투갈의 도시 포르투에서 시작하는 이 길은 255km 정도로 비교적 짧고 길도 험하지 않다. 하루에 30km 정도 걷는다고 생각하면 너무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제 막 중년층에 접어든 저자는 평소 허리에 통증을 느꼈던 터라 중앙길의 시작인 포르투를 생략하고 기차로 두 구간을 뛰어넘어 바르셀루스부터 일정을 시작했다. 산티아고가 가까워질수록 편향된 정보와 지금 걷는 길과 문화를 알지 못한다는 아쉬움에 혼란스러워졌다. 정말 다양한 출처에서 얻은 정보를 숙지하고 메모까지 준비해서 떠났음에도 길에서 보이는 건축물과 도시 정보는 알 수 없었다. 산티아고에 도착해서 산 안내 책자가 뒤늦게나마 유용했지만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는 능력이 필요했다. 그래서 5개월 후, 이번에는 두 구간 건너뛰지 않고 포르투에서부터 이 길을 다시 걸었다. 여행에서 시작해서 답사로 끝내는 저자의 직업병 때문이다. 첫 번째 걷기에서의 혼란과 두 번째 걷기의 한탄이 합쳐져 눈으로 보는 여행인 이 책 길에서 문화를 걷다: 포르투에서 산티아고까지가 출간되었다.

 

자세한 말은 생략하지 않는 순례길 탐방서

이 책에는 카미노 포르투게스 중앙길만 두 번 걸은 한 중년 여성이 순례길에서 만난 문화가 담겨 있다. 문화에는 노란 화살표가 방향을 안내해 주고, 10월 중순부터 1월 사이는 많은 알베르게가 문을 닫는다는 등의 순례길 문화, 오랜 시간 걷는 데 필요한 장비나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택배 서비스와 같은 여행자 문화, 아름다운 건축물과 풍경이 언제 왜 만들어졌는가 하는 도시와 국가의 생활 문화를 포함된다.

순례길에서는 사람도 만나고, 위기와도 만나지만 가장 많이 만나는 것이 풍경이다. 그래서 이 책은 사람 이야기, 난관을 극복한 이야기와 더불어 많은 부분 풍경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길의 시작이라는 하나의 점으로서 포르투에서 시작하기보다는 도루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한 포르투에서, 로마네스크 양식의 대성당과 초기 바로크 양식의 성당 등을 볼 수 있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포르투 역사 지구의 포르투에서 시작하는 사색의 길을 담았다.

지금 지나치고 있는 성곽이 언제 지어졌는지, 저 다리의 이름이 누구의 이름을 딴 것인지 알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왜인지 모르게 알고 싶은 순례길 위에서의 이름 모를 배경에 일일이 주석을 달아 주는 이 책은 새로운 걷기 도전자의 질문에 답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무엇일까, 저건 언제부터 있었을까 하며 질문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전부일 것만 같은 순례길에서 난 누구, 여긴 어디를 떠올릴 것 같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도서임에 틀림이 없다.

 

 

저자 소개

조현미

걷는 것과 새로운 문화를 찾아 나서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새롭게 접하는 건물과 풍경이 언제, 어떻게, 왜 만들어졌는지 궁금해하고 지나가는 마을의 생활상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 장소와 사람과 문화의 관계를 연구하는 인문지리학자로 조사를 목적으로 하는 답사와 여행의 경계가 모호하다. 여행을 떠났는데 어느새 답사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많다. 주요 해외 답사지는 일본과 베트남이며 그 밖의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등의 여러 나라를 여행했다.

경북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오차노미즈()여자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북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차례

 

프롤로그 길에서 문화를 걷다

 

1. 순례의 시작, 포르투 : Start

2. 포르투에서 빌라리뉴 : 27.6km

3. 빌라리뉴에서 바르셀루스 : 29.6km

Camino NOTE -1 바르셀루스

4. 바르셀루스에서 폰테 데 리마 : 34.7km

5. 폰테 데 리마에서 루비앙이스 : 18.6km

6. 루비앙이스에서 발렌샤 : 20.3km

Camino NOTE -2 국경도시, 발렌샤와 투이

7. 발렌샤에서 포리뇨 : 21.8km

8. 포리뇨에서 레돈델라 : 16.1km

9. 레돈델라에서 폰테베드라 : 20.2km

10. 폰테베드라에서 칼다스 데 레이스 : 22.2km

11. 칼다스 데 레이스에서 파드론 : 19.1km

12. 파드돈에서 산티아고 : 25.6km

13.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3: Finish

Camino NOTE -3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에필로그 에필로그를 대신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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