펴낸곳 ❘ (주)푸른길
엮은이 ❘ 스테판 버크
옮긴이 ❘ 박경혜
정 가 ❘ 98,000원
ISBN ❘ 978-89-6291-219-7 03910
사 양 ❘ 230*300, 368쪽, 양장
초판 1쇄 발행일 ❘ 2012년 12월 31일
분 야 ❘ 역사학/아시아사
중동 = 찬란한 이슬람 문명, 아니면 끝없는 분쟁과 비극? No!
중동의 진면목은 고대사에 있다!
‘중동’하면 우리는 보통 석유가 솟아나는 사막, 매일 같이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지뢰가 터지는 분쟁지역, 수염 난 후세인이나 두건을 둘러쓴 오사마 빈 라덴을 떠올리게 된다. 정말로 중동에는 그것뿐일까? 과연 석유와 종교로 인한 분쟁만이 지금의 중동을 구성하는 전부일까? 중동은 과연 어떠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을까?
언론에 나오는 중동에 대한 이야기들은 진짜 중동의 표피만을 훑을 뿐이다.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무엇이나 그렇듯 중동의 과거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21세기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중동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다룬 것은 별로 없다. 찬란한 이슬람 문명, 혹은 현대의 비극적인 분쟁이라는 이분법적인 모습으로만 우리에게 알려져 있을 뿐, 중동의 진면모는 여전히 두꺼운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중동의 역사』는 이 두꺼운 베일을 벗기기 위해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중동의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각도에서 세밀하게 살핀 책이다. 특히 일반인들에게는 서양 고대사의 일부로서 세계 4대 문명지로만 알려진, 중동의 고대부터 중세에 이르는 역사를 중점적으로 살폈으며 고고학적 자료를 통해 보게 되는 농업의 출현, 세계 최초의 문자 및 초기 도시들의 성립 과정부터 잘 알려진 수메르, 바빌로니아와 이슬람의 탄생, 그리고 이들이 현대 중동과 세계에 미친 영향까지 깊이 있게 다룸으로써 이제까지 연속선상에서 파악되지 않고 단절된 것처럼 보였던 중동의 역사적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
문명의 모든 것은 중동에서 시작되었다
500여장의 컬러사진과 지도로 보는 문명 탄생의 요람, 중동 고대사
중동, 즉 Middle East라는 명칭은 1902년 미국의 해군 전략가인 알프레드 테이어 매헌(Alfred Thayer Mahan)이 러시아와 영국의 두 세력이 다투던 중간 지역을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한 이후 기자들이 이 용어를 사용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무렵 일반적인 용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중동은 주로 서양에서 이전에 극동에 대비하여 근동이라고 불렸던 지역, 이집트 시나이 반도부터 아라비아 반도와 메소포타미아 지역, 페르시아 지역까지를 주로 포함한다. 특히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사이의 충적지인 메소포타미아 평야를 중심으로, 이집트에서 팔레스타인, 시리아, 이라크에 이르는 초승달 모양의 곡창 지대가 중동이라 일컬어지는 지역에서 주로 역사적 무대가 되어 왔던 곳이다. 바로 이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세계 최초로 영구정착생활이 시작되었으며, 최초의 농업, 금속 가공과 문자 체계, 집권화된 정부와 법체계, 왕조와 조직적인 대전쟁이 발생하였다.
그리스 로마, 그리고 그 이후 중세 유럽 국가들과도 밀접한 연관을 맺으며 여러 국가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해 왔기 때문에 중동의 고대사는 특히 서양 고대사의 모태로서 언급되는 일이 많았다. 마치 이슬람 이후의 중동과 그 이전의 중동이 단절된 것처럼 보일 정도로 중동의 고대사는 서양의 시각에서 그려져 왔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발생한 후, 그 문명이 해당 지역에서 어떻게 변천을 거듭하여 현재의 중동을 만들어 내게 되었는지를 차근차근 보여 준다.
제1부는 선사시대에 처음 아프리카에서 인류가 이주하여 농업과 동물의 가축화가 이루어지고 최초의 정착이 이루어지기까지를 다루며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의 공생을 둘러싼 수수께끼, 최초의 도시로 알려진 차탈휘위크와 관련된 논란 등, 최근 학계의 이슈들도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제2부는 농업 공동체들이 보다 넓은 마을과 도시를 세우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과정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 시설은 야심찬 통치자들이 여러 영토를 지배하고 통합하여 우리에게 ‘수메르’로 알려져 있는 세계 최초의 국가를 형성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제3부는 함무라비 법전으로 유명한 바빌로니아, 히타이트, 아시리아 등이 발흥하여 서로 더 많은 영토와 자원, 주민들을 지배하기 위해 다투는 과정을 설명했다. 제4부는 아시리아와 뒤이어 아시리아의 영토를 고스란히 차지한 신바빌로니아, 그리고 아케메네스 페르시아 등 중동에서 발흥한 제국들의 흥망성쇠에 대해 드라마틱하게 묘사하였다. 그리고 제5부는 이 모든 것을 뒤덮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중동 정벌에서 로마의 확장과 기독교의 성립, 비잔틴 제국과 사산 왕조의 분쟁, 그리고 그 와중에 성장한 아랍-이슬람 세력이 사산과 비잔틴을 물리치고 최초의 이슬람 왕국인 우마이야 왕조를 세우기까지의 역사적 흐름과 정복을 통해 뒤섞이며 재탄생한 다양한 문화적 유산에 대한 설명이 제시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제6부는 신바빌로니아 시대의 기록 수집으로 시작하여, 헬레니즘과 이슬람 시대의 여행자들, 19세기의 선교사들과 외교관들, 그리고 21세기의 고고학자들로 이어지는 중동 역사의 재발견 과정을 보여 준다.
차례
중동에 대하여 10
_중동이란? 12 _민족과 문화 14 _경제와 농업 16 _물의 중요성 18 _고고학적 발견 20
비옥한 초승달 : 농업의 발상지 22
_중동의 초기 주민들 26 _농업의 도래 36 _신석기 문명 44
메소포타미아 : 문명의 요람 56
_도시의 발달 60 _도시국가의 탄생 74 _우르의 도시 92
세력 다툼 : 왕국들의 전쟁 104
_도시국가들의 성장 108 _서부 국가들 118 _아시리아의 발흥 138
알려진 세계의 주인들 : 제국의 시대 158
_아시리아와 그 경쟁국들 162 _메데아와 바빌로니아 200 _페르시아 216
점령하에서 : 헬레니즘과 로마 시대의 정복자들 246
_헬레니즘 정복자들 250 _로마와 파르티아 282 _비잔틴과 사산조 페르시아 300
기원을 찾아서 : 중동의 재발견 310
_옛 땅으로의 여행자들 316 _새로운 발견들 330 _학문의 발달 338
연대표 352
더 읽을거리 355
찾아보기 357
출전 367
집필진
수석고문
스테판 버크(Stephen Bourke)는 근동 고고학자로서 1980년부터 특히 요르단과 시리아에서 다양한 국제 고고학 프로젝트에 참가해 왔으며 지난 25년간 70여 개의 고고학 출판물을 집필하거나 집필에 참여했다. 1992년부터 현재까지 펠라, 요르단에서 호주 시드니 대학 발굴팀을 지휘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현장 작업은 2009년에 이루어졌다. 앞서 1994-1999년에 요르단에 있는 금석 병용 시대의 표준 유적인 텔레일라트가술의 새로운 발굴을 지휘했다. 그는 BCE 6500-300년경 도시 생활이 시작된 신석기 시대로부터 전고전 시대 후기의 철기 시대 지역 국가에 이르는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펠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발굴 및 이미 작업이 끝난 금석 병용 시대의 텔레일라트가술 발굴, 시리아의 텔네비멘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영국의 조사 및 발굴, 홈스 지방 조사 등에 따른 여러 가지 연구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시드니 대학의 텔레일라트가술 발굴에 대한 논문과 오론테스 강변에 있는 텔네비멘드(고대의 카데시)의 발굴을 기반으로 한 논문을 작성하는 중이다. 이와 함께, 더럼 대학의 홈스 지방 조사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BCE 1000년대 홈스 지방의 정착 역사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필진
머리 브라운(Maree Browne)은 시드니 대학에서 고전 및 근동 고고학과 선사 시대에 대해 공부했다. 주로 시드니 대학이 담당한 요르단의 펠라를 비롯한 유적들의 발굴에 참가했다. 그녀의 주요 분야는 고대 환경의 고고학과 환경이 현지 주민을 위해 다루어진 방법이다. 현재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 건축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마크 W. 샤발라스(Professor Mark W. Chavalas)는 미국 위스콘신 라크로스 대학의 사학과 교수로서 고대 근동사, 고고학 및 아카드어를 가르치고 있다. 하버드, 예일, 캘리포니아 버클리, 브라운, 코넬, 위스콘신-매디슨 및 애리조나 대학에서 연구비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시리아의 텔아샤라(테르카), 텔크라야 및 텔모잔(우르케시)에서 발굴했다. 가장 최근의 저서로는 공동 편집한 Mesopotamia and Bible, Life and Culture in the Ancient Near East, The Ancient Near East 및 Current Issues in the History of the Ancient Near East 등이 있다.
케이트 다코스타(Dr. Kate da Costa)는 호주 시드니 대학 고고학과의 ARC 연구원이다. 그녀는 근동 및 고전 시대 고고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요르단 발굴 및 조사 프로젝트를 감독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근동의 로마 및 이슬람 초기 시대, 외부 정치 세력과 현지 주민들의 상호 작용이다. 현재는 고고학적 방법을 이용하여 로마 제국의 국경을 탐지하고 있다. 그녀는 또한 지중해 동부 도자제 조명 등의 권위자이기도 하다.
피터 에드윌(Dr. Peter Edwell)은 호주 맥쿼리 대학의 고대사학과에서 강사로 재직 중이다. 최근의 연구 및 강의 분야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정복시대로부터 로마 제국 후기에 걸친 지중해 동부와 메소포타미아 지방에 대해서이다. 그가 2005년에 제출한 박사 논문은 근동에서 로마 세력의 확장을 다루고 있다. 시리아와 근동을 두루 여행하여 최근 유프라테스 강 중류에서의 로마 지배에 대한 책을 출판했다.
요셉 가핀켈(Dr. Yosef Garfinkel)은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히브리 대학에서 성서 고고학의 이가엘 야딘 교수로 있다. 또한 키부츠 샤아르하골란에 있는 야르무크 문화 박물관의 큐레이터이기도 하다. 그는 세계 최초의 촌락 집단이 자리 잡고 농업이 시작된 근동 선사 시대를 전문으로 한다. 게세르, 이프타헬, 아슈켈론, 샤아르하골란 및 텔타프 등의 신석기 시대 및 금석 병용 시대의 많은 유적들을 발굴했다. 현재까지 건축, 토기 및 물 공급과 같은 일상생활의 모습과 예술, 종교 및 춤 등 보다 정신적인 면모들을 모두 다루는 12권의 저서와 100편 이상의 글을 발표했다.
리오 그로스먼(Dr. Leore Grosman)은 이스라엘 예루살렘 대학과 바이츠만 연구소의 연구원이다. 그녀는 근동과 레반트 통로에 중점을 두고 특히 식량 생산, 수렵 채취 생활에서 농경 생활로 이전하게 된 본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구석기 시대 석기군에 대한 연구 이외에도 1995년부터 힐라존타시티트 동굴(나투프)의 발굴을 지휘하고 있다. 2005년의 박사 논문에서 그녀는 당시의 다른 개체들을 검토하기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도입하였다. 최근 그녀의 연구는 수학 및 컴퓨터를 이용한 기술 개발, 특히 고고학을 위한 3D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로이드 르웰린존스(Dr. Lloyd Llewellyn-Jones)는 영국 에든버러 대학 고고학과에서 강사로 있다. 아케메네스 페르시아의 역사와 그리스와 헬레니즘 세계의 사회문화사를 전공하였다. Aphrodite’s Tortoise: the Veiled Woman of Ancient Greece를 비롯하여 그리스-페르시아 역사에 대한 다양한 저서와 글을 발표했다. 현재 크테시아스의 『페르시카』 출판 및 고대 근동의 왕실 하렘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는 Lost Worlds: Persepolis 등의 여러 TV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였다.
케빈 M. 맥고프(Dr. Kevin M. McGeough)는 캐나다 앨버타 주의 레스브리지 대학 고대근동사학과의 조교수로 재임하고 있으며 근동의 청동기와 철기 시대의 언어 및 물질 문화를 전문으로 한다. 레스브리지 대학에서 BA 학위를 받았고 하버드 신학 대학교에서 MTS 학위를 마쳤으며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근동의 언어와 문명으로 PhD 학위를 받았다. 그는 Exchange Relationship at Ugarit를 포함한 여러 권의 저서와 글을 발표했다. 과거에 대한 관심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단한 영화 애호가이기도 하다.
캐런 래드너(Dr. Karen Radner)는 영국 런던 대학 고대 근동사학과의 강사로 있다. 그녀의 전문 분야는 BCE 3000년에서 1000년까지의 중동 설형문자 문화이며 주요 연구 분야는 특히 BCE 9세기에서 BCE 7세기의 아시리아이다. 그녀는 아시리아의 정치, 사회, 경제, 법률 및 종교를 포함한 전반적인 역사에 대해 출판했다. 저서로는 Die neurassyrischen Texte aus Tall Sheh Hamad; Das mittelassyrische Tontafelarchiv von Giricano/Dunnsa-Uzibi 및 Die Macht des Namens; Altorientalische Strategien zur Selbsterhaltung 등이 있다.
세스 리처드슨(Dr. Seth Ricardson)은 2003년부터 미국 일리노이의 시카고 대학 동방 연구소에서 고대근동사학과의 조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2002년 컬럼비아 대학에서 BCE 1595년 바빌론 제1왕조의 몰락에 대한 논문으로 PhD 학위를 받았다. 그의 연구 분야는 BCE 2000년대 초기 바빌로니아의 경제 및 행정 관련 설형문자 문헌, 바빌로니아의 간(내장) 점의 지적 역사, 근동의 노동사, 반란 및 국가 붕괴와 관련된 이론적 문제들이다.
샌드라 샘(Dr. Sandra Scham)은 전직 Near Eastern Archeology지의 편집자로 현재 고고학 잡지의 워싱턴 특파원으로 있다. 워싱턴 DC의 미국 가톨릭 대학에서 고대 근동 고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메릴랜드 대학과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대학에서 강의한 바 있다. 이스라엘, 요르단 및 터키 남동부 지역에서의 고고학 작업에 참가했으며 고인류학으로 PhD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과학 진흥회 회원으로 미국 국제 개발처 중동부와 함께 일하고 있다.
고넨 샤론(Dr. Gonen Sharon)은 현재 예루살렘의 히브리 대학에서 고고학을 가르치고 있다. 히브리 대학에서 “아슐리안 양면 도구 기술과 이 기술이 전기 구석기 인류의 행동과 문화 연구에서 가지는 의미”라는 논문으로 PhD 학위를 받았다. 그의 연구 분야는 석기 도구 기술, 초기 아프리카와 유라시아 및 실험고고학이다. 현재 이스라엘 북부의 게셔베노트야코브의 중기 구석기 무스티에 유적을 발굴하고 있다.
매트 워터스(Dr. Matt Waters)는 미국 인디아나 주의 노트르담 대학에서 BA를 받고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MA와 PhD 학위를 받았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과 델라웨어 대학에서 강의를 했고, 현재는 위스콘신 대학 오클
레어 캠퍼스의 고전 및 고대사학과의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ACLS 회원이며 2006년에는 미국 동양협회가 주최하는 Jonas C. Greenfield상을 받았다. 그의 연구 분야는 아시리아와 엘람의 관계와 BCE 1000년대 초반의 아케메네스 페르시아 제국 및 고대 근동과 그리스 고전 시대 사이의 문화 소통이다. 한 권의 저서와 공동 저서가 있으며 고대 근동과 그리스 역사에 대한 기사와 서평들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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