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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이해/학술

한반도 지형론

by 푸른길북 2015. 6. 30.

 

 

 

한반도 지형론
고바야시의 이윤회성(二輪廻性) 지형


펴낸곳 ❘ (주)푸른길
편  역 ❘ 손 일·김성환·탁한명
정  가 ❘ 20,000원
ISBN  ❘ 978-89-6291-290-6 93980
사  양 ❘ 152×225×18mm, 144쪽
초판 1쇄 발행일 ❘ 2015년 6월 30일
분  야 ❘ 지리 > 지리학의 이해
          과학 > 지구과학 > 지형학
TEL❘02-523-2907 FAX ❘ 02-523-2951
Homepage❘www.purungil.co.kr
담당편집 ❘김 란(geobooks@hanmail.net)

 

 

신생대 7,500년 동안의 한반도 지형은 어떤 모습으로 발달해 왔을까?
 

 1909년 조선의 남부를 횡단하면서 기록한 일본 지질학자 고토 분지로의 지질답사기 『조선기행록』(2010, 손일 역)에 이어, 고바야시 데이이치의 논문을 소개하는 『한반도 지형론』이 출간되었다. 이들 논문은 한반도 지형발달사와 지체구조에 관한 연구의 초석이 되는 자료로서 의미가 있는 것들이다.
  이 책에 소개된 1931년 고바야시 데이이치의 논문 「한반도 지형발달사와 신생대 지사와의 관계에 대한 고찰」에서는 지형에 기반을 둔 한반도 지체구조(地體構造)에 관한 설명이 제시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고위평탄면과 저위평탄면’에 관한 이야기가 주제를 이룬다. 너무 난해하여 지질학계에서도 잘 다루지 않는 신생대 7,500년 동안의 한반도 지사를 ‘요곡융기와 이윤회성(二輪廻性) 지형’이라는 개념으로 정리해 놓은 것으로, 한반도 이윤회성 지형론의 토대를 제공했다고 평가된다.
  고바야시는 서언에서 “조선의 지형발달사와 신생대 지사의 관계는 앞으로 연구되어야 할 흥미로운 과제 중 하나”이며, 자신은 12개 조선 지형의 특성과 조선 신생대 지사에 대한 현재 지식과의 상호 관계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형학 전공도 아닌 지질학자가 이 연구에 매진한 것은 “거의 잊혀져 가는 이 방면의 관찰 내용을 기술하여 향후 학자들이 자신들의 연구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기술하였다. 그가 연구한 지역은 한반도 중부지방뿐 아니라 개마대지의 갑산-장진고원, 평남-황해도의 철도 연변, 평남 북부탄전 지대, 영일만과 길주-명천 지방 등등 한반도 전역에 이르고, 하천쟁탈, 선상지, 하안단구, 해안단구 등 다양한 지형요소에도 관심을 보임으로써 거시적 관점에서 한반도 지형발달과 신생대 지사와의 관계를 밝히고 있다.
  또한 지형 기반 한반도 지체구조론은 1947년 고바야시의 제자인 요시카와 도라오에 의해 수정, 발표되었는데, 그 논문은 이 책의 부록에 「한반도 중부의 지형발달사」라는 제목으로 함께 실렸다.
역자는 후기에서, 한반도 1억 년의 지각변동과 지체발달사에 관한 이론은 이해하기 복잡하고 어려워 우리 교육과정에서 큰 틀만 제시되고 어려운 이야기는 빠져 있다고 전하며, 한반도의 골격을 해석하고 그 지식 체계를 일반에 전하는 것이 지리학의 몫이라면 애매한 해석과 전달 방식이 아닌 새로운 해석과 전달 방식으로 무장하여 고유 콘텐츠로 전환하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적고 있다. 그러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누구라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모두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 보고자 낡은 서고에 들어 있던 오래된 이 논문을 꺼내 들었다고 번역의 의의를  밝히고 있다. 『한반도 지형론』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지형이 어떻게 발달해 왔고, 어떤 모습으로 지금에 이르렀는지 이해하는 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 저자 소개

 

고바야시 데이이치(小林貞一)
오사카(大阪) 출신으로 1927년 도쿄대학 지질학과를 졸업하고 1931년 유학을 떠나 미국, 영국, 독일 등지에서 수학하였다. 1936년 도쿄대학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같은 대학에서 1937년 조교수, 1944년 교수로 승진하였으며, 1962년 정년퇴임까지 정력적으로 연구에 몰두하였다. 지사학과 고생물학이 주 전공인데, 특히 일본의 고생대와 중생대의 지질구조발달사 연구에 전념하였다. 그의 대표적인 연구인 “The Sakawa Orogenic Cycle and its Bearing on the Origin of Japanese Is lands”(1941)에서는 일본 열도의 지사와 고생대 말의 秋吉造山輪廻, 그리고 중생대 후기의 佐川造山輪廻에 대해 정리하였다. 그는 이 논문과 여기서 비롯된 일련의 연구들이 인정을 받아 1951년 일본학사원상을 수상했고, 1970년부터 1996년 사망하기까지 일본학사원 회원으로 활약하였다. 말년에는 삼엽충 연구자로도 유명하다. 이 책에 번역된 논문 「朝鮮半島地形發達史と近生代地史との關係に就いての一考察」(1931)은 나이 30세에 쓴 논문인데, 26세 때 도쿄대학 지질학과 학부 졸업논문을 쓰기 위해 조선에 왔고, 그 이후 여러 차례 지질답사 과정에서 축적된 한반도 지형에 관한 지식이 이 논문의 바탕이 되었다.

 

 

• 편역 소개

 

손 일
1956년생.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졸업,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 대학원 지리학과 졸업(이학박사).
현재 부산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김성환
1972년생.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지리학과 졸업(지리학박사).
현재 신라대학교 국제관광학부 교수.

탁한명
1977년생. 경상대학교 지리교육과 졸업, 부산대학교 대학원 사회교육학과 졸업(교육학박사).
현재 부산대학교·전남대학교 강사.

 

 

• 차례

 

한반도 지형발달사와 신생대 지사와의 관계에 대한 고찰
1. 서언
2. 경성-강릉 간 한반도 단면에서 볼 수 있는 고위평탄면과 주변준평원
∎ 부언: 개마대지의 갑산·장진고원
3. 평남, 황해 철도 연변의 지형학적 관찰
∎ 부언: 평안남도 북부탄전 지방의 지형
4. 영일만 지역 및 길주-명천의 신생대 지층과 지형발달사와의 관계
5. 신생대 지사와 지형발달사로 본 한반도와 그 주변
6. 결론

 

<부록>
한반도 중부의 지형발달사
1. 서언
2. 삭박면의 분포
3. 삭박면의 대비
4. 삭박면의 형성기
5. 지형발달사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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