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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

경성 상계史

by 푸른길북 2015. 10. 8.

 

 

경성 상계史

잃어버린 반세기의 기록

 

펴낸곳 ❘ (주)푸른길
지은이 ❘ 박상하
정  가 ❘ 22,000원
ISBN  ❘ 978-89-6291-299-9 03910
사  양 ❘ 152×225×26mm, 448쪽
초판 1쇄 발행일 ❘ 2015년 10월 20일
분  야 ❘ 역사 >한국역사 >한국근대사, 경제사
TEL  ❘ 02-523-2907  FAX ❘ 02-523-2951
Homepage❘www.purungil.co.kr
담당 편집 ❘김 란(geobooks@hanmail.net)

 


구한말부터 광복 전후의 격동기!
한국 상업 발달의 시초를 연 생생한 근대사의 현장

 

종루 한복판에서 울려 퍼지는 보신각 종소리에 동서남북 사대문의 성문이 열리고 닫히던 5백 년 조선의 도읍 한성은 왕조의 몰락과 함께 혼란스러운 경성의 역사 속으로 밀려 들어가며 낯선 상업 환경에 놓인다. 우리나라 경제경영사와 근대 기업의 역사에 관해 관심을 쏟으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 온 소설가 박상하의 『경성 상계史』가 수년 만에 개정 증보되어 세상에 나왔다. 2008년 출간되어 큰 주목을 받은 이후 더욱 상세히 보강된 내용으로 독자 앞에 다가간다.
『경성 상계史』는 구한말 개항부터 일제 강점기를 거쳐 8・15 광복 전후기까지 근대 자본주의의 싹을 틔우는 경성 상계(商界)의 모습과 변화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5백 년 조선 상계를 대표하던 종로 육의전의 붕괴, 쏟아져 들어온 근대화의 새로운 문명의 이기, 일제 강점기 일본의 거대 자본에 맞선 경성 상계의 흥망성쇠, 그 줄기를 계속 이어 와 지금의 한국 경제계를 짊어지고 있는 기업의 탄생과 그 역사적 배경이 때로는 흥미진진한 소설적인 얼개로, 때로는 방대한 사료를 기반으로 하여 치열하게 기록되어 있다.

 

아직 누구도 가 보지 못한 한국 근대 경제경영사의 기록
저자는 “‘경성 상계史’는 어떤 황당무계한 신화가 결코 아니다. 지금이라도 우리가 애써 찾아야 하는 유효한 역사이다.”라고 말하며, 우리 경제경영사의 근대치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잃어버린 반세기 동안의 기록”으로 아직 누구도 가 보지 못한 우리 경제경영사의 테두리까지 다다르는 데 거쳐야 할 텍스트라고 단언한다. 또한 “과거를 이해하기 위한 작업임과 동시에 오늘을 위한 과거와의 대화를 찾아 나선 시간 여행”이라고 이 책을 쓴 의의를 전하고 있다.
『경성 상계史』를 통해 근대사의 상업 풍경만이 아니라 문화 및 그 시대 생활상의 변화 모습, 당시의 화폐를 오늘날의 화폐 가치로 비교 환산해 놓은 부분까지 흥미 있게 다가갈 수 있고, 우리 근대사를 뿌리 깊게 관찰할 수도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 저자 소개 •  
 
박상하
활자 중독이라 할 만큼 온갖 책들을 가리지 않고 읽는다. 이 같은 성향 때문에 본령인 문학마저 진득하게 천착하지 못한 채 역사와 경제를 따로 학습해야 하는 우리의 근대 문명사에까지 깊숙이 빠져들게 된 것 같다. 특히나 경성 시대 우리의 근대 기업史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업사 분야를 개척한 앨프리드 챈들러의 저서에 감화를 받아 우리 근대 기업의 역사를 추적하는 글을 쓰고자 마음먹게 되었다. 그 첫 번째 붓질이 이 『경성 상계史』이며, 향후에는 우리 기업의 역사와 문화 스토리에 대해서도 두루 톺아 보고자 한다.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5년 허균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했고, 2000년에는 문예진흥원 소설 부문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명성황후를 찾아서』, 『은어』, 『진주城 전쟁기』, 『나를 성웅이라 부르라(1・2)』, 『박승직상점(상・하)』, 『왕의 노래』 등의 장편소설, 그리고 『조선의 3원3재 이야기』, 『하서 김인후의 문학과 사상』(공저), 『명상고전』, 『한국인의 기질』, 『한국 탄생의 뿌리』 등 다수가 있다.


• 차 례 •

 

프롤로그
사람은 누구나 어차피 그 무언가를 팔면서 살아간다

 

일러두기

 

제1부 개항, 조선 상계 ‘종로 육의전’의 붕괴
| 1백여 년 전 서울의 풍경 | 격증하는 도성 안의 일본인들 | 개항으로 급조된 인천 제물포
| 호텔의 탄생, 대불호텔에서 손탁호텔까지 | 5백 년 전통의 조선 상계, ‘종로 육의전’
| 종로 육의전, 금난전권으로 보호받고 있었다 | 개항으로 붕괴하고 만 종로 육의전의 최후
| 종로 육의전의 마지막 후예 ‘대창무역’

제2부 5백 년 ‘한성’에서 상업 중심의 근대 도시 ‘경성’으로
| 변모해 가는 한성, 도심 속을 달리는 전차 | 강철 같은 별표고무신에서 떴다, 보아라, 안창남에 열광하다
| 은행의 탄생, 조선은행에서 동일은행까지 | 유행을 키운 활동사진, ‘몽 파리’
| 돈 놓고 돈 먹기, 불붙은 전당포와 고리대금업 | 우후죽순처럼 세워지는 근대 건축물들

제3부 경성의 젊은 상인들, 종로 거리로 돌아오다
| 궁중 비방으로 탄생한 동화약방의 ‘활명수’ | 왕조가 망하자 잡화 상점 차린 왕족
| 개화경 장사로 종로 상권에 다시 진출하다 | 경성의 자동차왕, 민규식에서 방의석까지
| 맨손으로 이룬 첫 근대 기업가 ‘박승직상점’ | 조선의 3대 재벌, 김성수·민영휘·최창학
| 은행장 박영철, 민대식, 김연수의 하루 | 조선극장과 단성사의 흥행전, 명월관과 식도원의 요리전
| 조선은행 지하 금고와 조선총독부 월급 3백만 원 | 현대 ‘쌀라리맨’의 수입과 경성의 자동차 대수
| 신문사 사장 월급 5백 원, 4만 원 저축하는 기생 | ‘사의 찬미’, 40만 장 팔려 나가는 레코드업계
| 최초의 토키-영화 ‘춘향전’ 첫날 흥행 1,580원 | 60만 원 던져 호텔 짓는 김옥교 여사장
| ‘종로삘딍’과 ‘한청삘딍’의 양보 없는 빌딩 쟁탈전 | ‘조선미창’, 물류업계의 새벽을 열다

제4부 꿈의 노다지, 황금광 열풍에 휩싸이다
| 꿈의 노다지, 1억 원의 운산광산 | 금광왕 방응모, 조선일보 사장 되다
| 노다지 꿈 이룬 간호사 출신의 금광 여사장 | 신흥광산의 광부들, 습격 폭파 사건
| 동척으로 넘어가고 만 노다지 꿈의 에필로그 | 1,000만 원대 정어리 어업에 몰려든 경성의 부호들

제5부 종로 화신백화점 vs 혼마치 미쓰코시백화점
| 24살 청년, 지물업 사장으로 입성하다 | 거상은 흥정을 벌일 때 그 진면목이 드러난다
| 최남, 조선 최초 백화점을 먼저 세우다 | 라이벌 동아백화점 인수 비결은 ‘미인계’
| 박흥식, 미쓰코시·조지야·히라타·미나카이에 도전하다 | 대화재에 휩싸인 화신백화점
| 한국 자본주의 메카, 종로 네거리의 상가 풍경

제6부 상업 자본에서 산업 자본으로의 진화
| 조선 최고 부자 민영휘의 최후 | 근대 방직 산업의 원조, 김덕창의 동양염직
| 김연수, ‘산업의 아버지’가 되다 | 해외 진출 1호, 조선 제일 기업 ‘경성방직’
| 8·15 해방 전, 걸음마를 시작한 10대 기업의 풍경 | 해방 직후 ‘정크 무역’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 해방 전후 전국 최대 공업 도시, 부산 | 해방 이후 혼란에 빠진 ‘조선중공업’을 구하라

제7부 8·15 해방, 명멸하는 상계의 새 판도
| 1945년 8월 15일, 조선총독부 | ‘동척’의 85개 계열 기업, 폐쇄되다
| ‘반민(反民) 1호’, 화신백화점의 박흥식 | 국내 최대 기업 ‘미창’과 ‘조운’, ‘경방’의 운명은?
| 전쟁과 복구, 다시 찾아온 황금빛 기회 | 정치권력에 줄서기가 경제계의 명운을 갈랐다
| 첫 국산차 ‘시발’, 서울 거리를 내달리다 | 구경도 못한 참치 잡으러 원양 어업에 나서다

 

에필로그
소수의 선택된 사실들만이 살아남은 근대 상계의 도전과 응전

 

출전을 밝혀 주는 원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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