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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

시, 마당을 쓸었습니다.

by 푸른길북 2016. 6. 3.

 

 

 

 

나태주 시선집

시, 마당을 쓸었습니다

 

 

 

 

 

 

펴낸곳❘(주)푸른길

지은이❘나태주

정 가❘14,000원

ISBN ❘978-89-6291-353-8 03810

사 양❘140*200, 양장, 232쪽

초판 1쇄 발행일❘2016년 6월 7일

분 야❘문학>한국문학>시

TEL ❘02-523-2907

FAX ❘02-523-2951

Homepage❘www.purungil.co.kr

담당 편집❘정혜리(pur904@purungil.co.kr)

 

 

 

 

시와 시인과 동시대 시인들에 대한 시집

 

풀꽃 시인 나태주가 ‘시’와 ‘시인’에 대한 시들을 모아 시선집 『시, 마당을 쓸었습니다』를 펴냈다. 그는 그의 인생인 시와 시인,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시인들에 대한 시를 수십 년간 그때그때 적어 왔다. 이 책은 그 보물과도 같은 작품들을 나태주 시인이 직접 정선하여 엮은 것이다. 다수의 시선집을 출간한 시인이지만 이번 시집이 독자에게나 시인 자신에게 더욱 각별한 것은 “한 시대 한 시인이 그렇게 이 땅에 살았다 갔음을 기념하고 싶어서 내는 책”이라고 밝히는 그의 글에서 느낄 수 있다.

 

 

“시인에게 있어서 시는 평생을 두고 찾아야 할 이상향 같은 그 무엇이며 목숨 다하는 날까지 마음속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숙명 같은 것이다. 애물단지 바로 그것이다.

그런가 하면 시인 자신은 시한테 사로잡힌 포로이며 벌 받는 사람이다. 그러함에 시인 자신 연민을 아니 가질 수 없는 입장이고 동시대 시인들에 대해서도 연대의식이 또한 없을 수 없겠다.

이 책은 그리하여 시와 시인과 동시대 시인들에 대한 간절한 소감을 그때그때 시의 형식을 빌려서 쓴 글들을 모은 것이다.”

- ‘책머리에’ 중에서

 

노시인이 걸어온 시 세계의 발자취

 

‘시, 시인, 시인을 위하여’의 3부로 이루어진 이 시집에서는 각 작품마다 그 시가 쓰인 날짜가 적혀 있다. 1970년대부터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약 40여 년간 나태주 시인이 남긴 작품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작년에 출간한 『꿈꾸는 시인』이 나 시인의 시 세계를 쏟아 낸 산문집이라면, 이번 시집은 같은 의미의 시집이라고 볼 수 있다. 나 시인이 생각하는 시, 시인에 대한 모든 느낌이 응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그동안 시집만 30여 권을 냈을 정도로 시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이런 나 시인을 사람들은 ‘다작 시인’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는 자신이 시를 쓰는 것이 아닌, 시가 자신에게 찾아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다음 시에 그런 그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

 

그냥 줍는 것이다 // 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 / 버려진 채 빛나는 / 마음의 보석들.

- 「시 7」 전문

 

특히, 이 책의 3부 ‘시인을 위하여’에서는 윤동주, 이육사를 비롯하여 박용래, 전봉건, 이성선, 허영자, 이해인 등 시대의 역사와 함께 살아간 혹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사랑하는 시인들을 위한, 그들에 대한 시가 따스하게 담겨 있다. 한 시대 시인들의 굴곡진 삶을 느끼며 울컥하는 것은 비단 나이 든 세대만의 정서는 아닐 것이다. “크게 괘념치 마시고 시와 시인에 대한 이러저러한 감회들을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이야기하는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모든 세대가 어려운 감정은 전부 내려놓고 잔잔한 마음으로 노시인이 걸어온 시의 발걸음을 함께해 보는 건 어떨까.

 

 

 

 

저자 소개

 

 

나태주

시인.

1945년 충남 서천에서 출생하여 1960년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공주사범학교에 입학하며 운명적으로 시를 만났다. 집안 내력에 문사적 기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만 사모하는 여학생에 대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궁리하다가 시를 만난 것이다. 그 시절 신석정과 김영랑, 김소월의 시를 읽고 청록파 3인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 등 시인들의 시를 만나 많은 도움을 얻었으며, 『한국 전후 문제 시집』은 좋은 교과서가 되었다.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군에 입대하여 주월비둘기부대 병사로 근무한 후 제대하고 현직에 복직하면서 다시 한 여성을 만나 호되게 실연의 고배를 마시고 비틀거리다가 그 비애감을 시로 표현,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대숲 아래서」란 작품으로 당선되었는데, 심사위원은 소년 시절 좋아했던 박목월, 박남수 두 분이었다.

그 후 오늘까지 여러 권의 시집(37권)과 산문집(13권), 두 권의 동화집, 네 권의 시화집, 여러 권의 시선집을 내고 2006년도에는 시 전집을 냈다. 2014년 가을에는 그의 시 「풀꽃」을 기념하여 공주에

공주풀꽃문학관이 개관되고 풀꽃문학상이 제정·시상되었으며, 그를 소재로 한 동화 『풀꽃』이 출간되기도 했다.

 

 

 

차 례

 

책머리에

1부. 시

시 1 / 별곡집 86 / 땅바닥 시화전 / 선물 / 시 2 / 시 3 / 시 4 / 시 5 / 시 6 / 천천히 가는 시계 / 세상 / 시 7 / 병원행 / 햇빛 밝은 날 / 시의 주인이기를 포기함 / 시를 두고서 / 시가 나를 깨운다 / 화중유시 / 지하철 시 / 불쌍한 시 / C / 시에게 부탁함 / 시 8 / 시 9 / 시 10 / 시 11 / 시 12 / 시로 쓸 때마다 / 망할 놈의 흰 구름 - 꿈에 쓴 시 / 잃어버린 시

 

2부. 시인

시인 1 / 변방 29 / 그대 지키는 나의 등불 16 / 시인 2 / 리트머스 시험지 / 썩은 시인 / 시인 3 / 시인 4 / 쓸쓸한 서정시인 / 서정시인 / 시인학교 / 지상의 나뭇잎 / 시인 5 / 시인 6 / 비범인 / 외로운 사람 / 시인 7 / 시인 8 / 오늘 하루 / 그냥 준다 / 가을 흰 구름 아래 / 시인 9 / 관 冠 / 8년 / 시인 10 / 시인 11 / 시인 12/ 시집 / 심장 / 신간시집 / 조그만 시인 / 시인은 / 울면서 쓰고 싶다 / 시인의 얼굴 / 겨울밤 / 시인들 나라 1 / 시인들 나라 2 / 시인들 나라 3 / 시인들 나라 4 / 시인 13 / 시집에 사인 / 예비시인 / 한들한들 / 어린 시인에게 / 연어 / 시인 14 / 풀잎과 나무 / 꽃씨 / 이기주의자 / 시인 무덤 / 시집을 묶으며

 

3부. 시인을 위하여

전라행 - 이준관 시인을 찾아 정읍에 가다 / 서울에의 사신 - 김용직 시인에게 / 가랑잎 잔 / 후신 - 허영자 시인 / 박용래 / 지워지지 않는 그림 - 유안진 시인님 / 만나러 가자 / 그런 정도를 가지고 / 비애집 6 / 시인 임강빈 / 정상 - 이성선 시인에게 / 그리움 - 강신용 시인 / 지훈 선생 생각 / 국산품끼리 / 돌담장길 - 한기팔 시인에게 / 시인 문충성 / 형님, 우리 다시 만납시다 - 조용남 시인 / 시인은 죽어서도 살아 - 용정중학, 그리고 윤동주 / 그립네 - 조오현 큰스님 / 전봉건 생각 / 호수 혹은 자작나무 - 김남조 선생 / 세상엔 유월이 와 - 전봉건 선생 영전에 / 윤효 시인 / 앓는다는 소식 듣고 - 이해인 수녀님 / 한 사람이 그립다 - 함석헌 선생의 「한 사람을 가졌는가」 어투를 빌어 / 하늘전화 / 윤동주 / 일갈 - 김규동 선생 / 이 사람이 이런 사람이었나 - 이준관 시인 / 울면서 매달리다 - 손기섭 시인 / 아! 어머니 / 감동 / 전봉건 선생 / 우정 - 민영 선생 / 혼자서도 - 구상 선생을 생각하며 / 그러한 시 - 김동현의 첫 시집 『겨울 과수밭에서』 출간에 / 상을 받으며 - 민병기 시인 / 시인은 무관 - 박남수 선생 / 산 울음 - 오세영 시인 / 매화 한 가지 - 유재영 시인 / 철없는 기도 - 송수권 시인을 위하여 / 또래 - 해방둥이 동년배 시인들에게 / 그리며 / 군자란 - 박목월 선생을 마지막 뵙고 / 구두 - 목월 선생을 꿈에 뵙다 / 마지막 난초 - 신석정 선생 영전에 / 파초 - 박용래 선생 영전에 / 시인의 편지 - 권달웅 시인 / 진짜 시인 / 아침잠 - 이건청 시인 / 셋이서 / 한 소문 - 이육사 선생을 그리는 마음으로 / 강아지풀 따서 - 홍희표 시인 1 / 계룡산 너머 - 홍희표 시인 2 / 동리 목월 문학관 / 유성 거리 / 나태주 / 신달자 / 겨우겨우 - 박희진 선생 시집 『영통의 기쁨』을 읽다가 / 10주기 / 평나리 - 시인 김동현이 보고 싶은 날 / 서안에서 / 시인 김광섭 / 시인을 위하여 / 100년, 아버지 - 박목월 선생 탄신 100주년에 / 못다 한 3인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