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광모 대표시 선집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펴낸곳 (주)푸른길
지은이 양광모
정 가 12,000원
ISBN 978-89-6291-428-3 03810
사 양 130*205, 양장, 152쪽
초판 1쇄 발행일 2017년 11월 6일
분 야 문학>시
감성을 적시는 아포리즘 시인 양광모의 첫 시 선집
여덟 권의 시집을 세상에 선보인 양광모 시인이 이번에는 시 선집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로 돌아왔다. 그동안 독자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시들을 뽑아 엮어낸 것이다. 그간 내온 시집들이 한 송이 한 송이 꽃이었다면 이번 선집은 가장 아름다운 시들을 한데 합쳐 시인이 선사하는 커다란 꽃다발이라 할 수 있다. 시인 또한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시들이라고 하니 눈여겨볼 만하다.
3장까지는 삶의 교훈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아포리즘 형식의 시들이 펼쳐진다. 아포리즘은 자칫하면 딱딱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시인이 여실히 들여다본 삶이 보드라운 시적 언어로 풀어져 있어 그의 시는 이내 우리 마음에 다습게 내려앉아 인생의 깨달음을 슬며시 안겨 준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조금이라도/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리워하는 일일 게다 … 여름이면 흰 눈이 그립고/ 겨울이면 푸른 바다가 그립다// 헤어지면 만나고 싶어 그립고/ 만나면 혼자 있고 싶어 그립다 … 누군가에게 그리운 사람이 되자/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사람이 그리워해야 사람이다 …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중에서
살아가다 보면 아득히 무언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헛헛한 마음에 친구를 만나지만 막상 더 외로워지기도 하고 그리움의 대상이나 실체를 알 수 없어 허덕이기도 한다. 시인은 "여름이면 흰 눈이 그립고 겨울이면 푸른 바다가 그립다"며 청아한 시 언어로 이에 공감하고,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조금이라도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리워하는 일일 게다”,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라며 인간의 본질적인 그리움이라는 막연한 철학적 삶의 문제를 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시집 뒤쪽에서는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인 사랑을 다룬 시들과 와온해변, 자작나무숲, 선운사 등 시인이 국내의 군데군데를 다니며 느낀 정취를 풀어낸 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시인의 발자취가 남은 곳에서 이 시들을 읽는다면 더욱 마음에 와닿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듯싶다.
양 시인은 시인의 존재가 ‘시대에 무용한 광부와 같다는 느낌에 술잔을 거듭 비우기도 하지만’, ‘어디선가는 연탄불로 한 끼 식사를 준비하고 엄동설한의 방을 따듯하게 덥히는 사람들을 위해’ 시를 쓴다고 했다. 때마침 겨울이 오고 있는 중이다. 시인이 건네주는 포근하고 뜨듯한 시 ‘한 끼’ 음미하고 마음 든든히 이 계절을 잘 견뎌 보자.
저자 양광모
시인. 경희대 국문과 졸업.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김현주의 행복한 동행’, ‘변정수의 탐나는 6시’, ‘詩 콘서트, 윤덕원입니다’, ‘명세빈의 시 콘서트’, ‘허윤희의 꿈과 음악 사이에’ 등의 라디오 프로그램과 SBS드라마 ‘초인가족’, 중앙일보, 서울신문 등 다수의 언론 방송에 시가 소개되었다. 시집 『나는 왜 수평으로 떨어지는가』, 『한 번은 시처럼 살아야 한다』, 『그대 가슴에 별이 있는가』, 『내 사랑은 가끔 목 놓아 운다』, 『썰물도 없는 슬픔』, 『내 안에 머무는 그대』, 『가끔 흔들렸지만 늘 붉었다』, 『그대가 돌아오는 저녁』, 『바다가 쓴 시』 외에 인생 잠언서 『비상』을 출간하였다.
차례
자서
I.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무료|인생 예찬|멈추지 마라|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나는 배웠다|우산|희망|가장 넓은 길|살아 있는 한 첫날이다|아직은 살아가야 할 이유가 더 많다|가장 위대한 시간|겨울나목|인생을 배웁니다|라면|눈물 흘려도 돼|심장이 두근거린다면 살아 있는 것이다|작은 위로
II. 한번은 시처럼 살아야 한다
비 오는 날의 기도|그대 가슴에 별이 있는가|누군가 물어볼지도 모릅니다|별로|하루쯤|행복|눈부시다는 말|내 살아 한 번은|살아가는 일이 어찌 꽃뿐이랴|술잔 마주 놓고|술을 마시다|괜찮다 새여|권주가|권주가·2|청춘십일홍|가을|가을날의 묵상|꽃을 모아 시를 쓰네|잠자리|우체국으로 가는 길|시는 사랑이라네|詩 읽는 여자는 어디에 있나|내가 사랑하는 여자|시 권하는 사회|한번은 詩처럼 살아야 한다|눈 내리는 날의 기도
III.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마음꽃|참 좋은 인생|꽃|인연|사랑|그리운 어머니|어머니|아버지, 깊고 푸른|바다|4월이 오면|추석|아내|아내·2|당신|부부|고마운 일|행복의 길
IV. 낮을 사랑한 달과 같이
결국엔 만날 사람|봄비|나의 그리움은 밤보다 깊어|낮을 사랑한 달과 같이|너를 사랑하여|애평선愛平線|사랑아|너를 처음 만나던 날|섬이 바다를 사랑하여|사랑은 만 개의 얼굴로 온다|내 안에 머무는 그대||신이 보고 싶어 아침이 옵니다|너를 사랑한다는 것|그대가 돌아오는 저녁|6월 장미에게 묻는다|장미꽃을 건네는 법|바다의 교향시|내가 사랑을 비처럼 해야 한 다면|가을은 온다|가을은 단 하나의 언어로 말하네|코스모스|가을날의 기도|내 사랑은 가끔 목 놓아 운다|너는 첫눈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눈 내리는 날 들려오는 소리 있어|봄 편지|여름 편지|가을 편지|겨울 편지
V. 와온에 가거든
와온에 가거든|와온에 서서|자작나무숲으로 가자|원대리에 가시거든|비양도|초평호|청대산|선운사|화암사|무창포|농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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