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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양광모 대표시 선집

by 푸른길북 2017. 10. 31.

 

 

 

 

 

 

 

 

 

 

 

양광모 대표시 선집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펴낸곳 ()푸른길

지은이 양광모

정 가 12,000

ISBN  978-89-6291-428-3 03810

사 양 130*205, 양장, 152

초판 1쇄 발행일 2017116

분 야 문학>

 

 

 

 

 

 

 

 

감성을 적시는 아포리즘 시인 양광모의 첫 시 선집

 

여덟 권의 시집을 세상에 선보인 양광모 시인이 이번에는 시 선집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로 돌아왔다. 그동안 독자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시들을 뽑아 엮어낸 것이다. 그간 내온 시집들이 한 송이 한 송이 꽃이었다면 이번 선집은 가장 아름다운 시들을 한데 합쳐 시인이 선사하는 커다란 꽃다발이라 할 수 있다. 시인 또한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시들이라고 하니 눈여겨볼 만하다.

3장까지는 삶의 교훈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아포리즘 형식의 시들이 펼쳐진다. 아포리즘은 자칫하면 딱딱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시인이 여실히 들여다본 삶이 보드라운 시적 언어로 풀어져 있어 그의 시는 이내 우리 마음에 다습게 내려앉아 인생의 깨달음을 슬며시 안겨 준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조금이라도/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리워하는 일일 게다 여름이면 흰 눈이 그립고/ 겨울이면 푸른 바다가 그립다// 헤어지면 만나고 싶어 그립고/ 만나면 혼자 있고 싶어 그립다 누군가에게 그리운 사람이 되자/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사람이 그리워해야 사람이다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중에서

 

살아가다 보면 아득히 무언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헛헛한 마음에 친구를 만나지만 막상 더 외로워지기도 하고 그리움의 대상이나 실체를 알 수 없어 허덕이기도 한다. 시인은 "여름이면 흰 눈이 그립고 겨울이면 푸른 바다가 그립다"며 청아한 시 언어로 이에 공감하고,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조금이라도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리워하는 일일 게다”,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라며 인간의 본질적인 그리움이라는 막연한 철학적 삶의 문제를 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시집 뒤쪽에서는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인 사랑을 다룬 시들과 와온해변, 자작나무숲, 선운사 등 시인이 국내의 군데군데를 다니며 느낀 정취를 풀어낸 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시인의 발자취가 남은 곳에서 이 시들을 읽는다면 더욱 마음에 와닿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듯싶다.

 

양 시인은 시인의 존재가 시대에 무용한 광부와 같다는 느낌에 술잔을 거듭 비우기도 하지만’, ‘어디선가는 연탄불로 한 끼 식사를 준비하고 엄동설한의 방을 따듯하게 덥히는 사람들을 위해시를 쓴다고 했다. 때마침 겨울이 오고 있는 중이다. 시인이 건네주는 포근하고 뜨듯한 시 한 끼음미하고 마음 든든히 이 계절을 잘 견뎌 보자.

 

저자 양광모

시인. 경희대 국문과 졸업.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김현주의 행복한 동행’, ‘변정수의 탐나는 6’, ‘콘서트, 윤덕원입니다’, ‘명세빈의 시 콘서트’, ‘허윤희의 꿈과 음악 사이에등의 라디오 프로그램과 SBS드라마 초인가족’, 중앙일보, 서울신문 등 다수의 언론 방송에 시가 소개되었다. 시집 나는 왜 수평으로 떨어지는가, 한 번은 시처럼 살아야 한다, 그대 가슴에 별이 있는가, 내 사랑은 가끔 목 놓아 운다, 썰물도 없는 슬픔, 내 안에 머무는 그대, 가끔 흔들렸지만 늘 붉었다, 그대가 돌아오는 저녁, 바다가 쓴 시외에 인생 잠언서 비상을 출간하였다.

 

 

차례

 

자서

 

I.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무료인생 예찬멈추지 마라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나는 배웠다우산희망가장 넓은 길살아 있는 한 첫날이다아직은 살아가야 할 이유가 더 많다가장 위대한 시간겨울나목인생을 배웁니다라면눈물 흘려도 돼심장이 두근거린다면 살아 있는 것이다작은 위로

 

II. 한번은 시처럼 살아야 한다

비 오는 날의 기도그대 가슴에 별이 있는가누군가 물어볼지도 모릅니다별로하루쯤행복눈부시다는 말내 살아 한 번은살아가는 일이 어찌 꽃뿐이랴술잔 마주 놓고술을 마시다괜찮다 새여권주가권주가·2청춘십일홍가을가을날의 묵상꽃을 모아 시를 쓰네잠자리우체국으로 가는 길시는 사랑이라네읽는 여자는 어디에 있나내가 사랑하는 여자시 권하는 사회한번은 처럼 살아야 한다눈 내리는 날의 기도

 

III.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마음꽃참 좋은 인생인연사랑그리운 어머니어머니아버지, 깊고 푸른바다4월이 오면추석아내아내·2당신부부고마운 일행복의 길

 

IV. 낮을 사랑한 달과 같이

결국엔 만날 사람봄비나의 그리움은 밤보다 깊어낮을 사랑한 달과 같이너를 사랑하여애평선愛平線사랑아너를 처음 만나던 날섬이 바다를 사랑하여사랑은 만 개의 얼굴로 온다내 안에 머무는 그대||신이 보고 싶어 아침이 옵니다너를 사랑한다는 것그대가 돌아오는 저녁6월 장미에게 묻는다장미꽃을 건네는 법바다의 교향시내가 사랑을 비처럼 해야 한 다면가을은 온다가을은 단 하나의 언어로 말하네코스모스가을날의 기도내 사랑은 가끔 목 놓아 운다너는 첫눈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눈 내리는 날 들려오는 소리 있어봄 편지여름 편지가을 편지겨울 편지

 

V. 와온에 가거든

와온에 가거든와온에 서서자작나무숲으로 가자원대리에 가시거든비양도초평호청대산선운사화암사무창포농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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