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

반은 슬픔이 마셨다

by 푸른길북 2019. 4. 10.

 

 

 

 

 

 

 

반은 슬픔이 마셨다

 

 

 

 

 

 

펴낸곳 (주)푸른길

지은이 양광모

정 가 11,000

ISBN 978-89-6291-752-9 03810

사 양 130*205, 152

초판 1쇄 발행일 2019419

분 야 문학> 

 

 

 

 

 

 

 

 

 

 

지구라는 푸른 주막에서 마시는 알알 달콤한 술 한 잔 같은 그런 시집

 

친근하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시어로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양광모 시인이 이번에는 술 시집 반은 슬픔이 마셨다로 돌아왔다. 양 시인은 시 선집 이후 바다’, ‘커피를 주제로 두 권의 시집을 내며, 하나의 주제로 상당량의 시를 써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에 따라 시의 세계는 한층 깊어지고 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기쁠 때나 슬플 때 심지어 그냥생각나는 게 술이다. 그런 사람들이라면 술 한 잔 건네주는 듯한, 이 알알하고 달콤한 시집을 그냥 지나칠 순 없을 것이다. 우리가 퇴근 후 편의점의 맥주 한 캔을 지나칠 수 없는 것처럼.

저녁 어스름이 내려앉는 시간에 술 한 잔 마시고 내는 !’ 소리는 시인의 시 속에서 세상에서 가장 눈물겨운 감탄사가 된다. 그러면서 시인은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고”, “밤하늘 별은 아직 때 묻지 않았다고어깨를 토닥인다. 포장마차에서는 이젠 간이주점의 뜻으로만 쓰이는 포장마차布帳馬車의 어원을 이용해 톡톡 튀는 발상을 보여 주며, 인생을 버티기 위해 겹겹이 쓰고 있는 우리의 가면을 시원하게 벗겨 준다.

 

살아가는 동안 포장이 너무 심해 / 껍데기 몇 개쯤 벗어버리고 싶을 때 // 먼 사막으로 / 밤하늘 별을 보러 떠나고 싶을 때 // 포장마차에 훌쩍 올라타 / 한 잔 술로 생의 갈증을 달래주면 // 어둠을 뚫고 힘차게 울려 퍼지는 / 말 울음소리 // 달려라, 생이여!

 

또한 푸른별 주막에 앉아에서는 지구라는 푸른별 주막에서 필유용必有用에 대해, 즉 이 세상 어디에서 쓰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내 밤새 술잔 위에 떨어지는 별똥별을 모두 주워 붉은 이마에 필유성必有成세 글자를 아로새긴다. 인간의 존재 가치는 쓰임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별같이 반짝이며 어디에나 있는 그런 것들로 이루어진다는 다정한 시인의 마음이다.

시를 쓰다 술을 마시고”, “시를 마시다 술을쓰며 나온 이번 시집은 술 취한 저녁에 노을에라도 두 눈 멀게해 주는, 그러니까 잊고 지냈던 노을을 바라보게 해 주는 위로의 한 잔이 되어 줄 것이다.

 

 

저자

 

양광모

시인. 경희대 국문과 졸업. SBS드라마 초인가족 2017’,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배미향의 저녁 스케치’, ‘김현주의 행복한 동행’, ‘변정수의 탐나는 6’, ‘콘서트, 윤덕원입니다’, ‘명세빈의 시 콘서트등의 라디오 프로그램과 중앙일보, 서울신문 등에 시가 소개되었으며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가 양하영의 노래로, 아우야 꽃세상 가자가 허만성의 노래로, 인생 예찬가 김진덕의 노래로 만들어졌다.

대표시 선집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외에 삶이 내게 뜨거운 커피 한 잔 내놓으라 한다, 사랑으로도 삶이 뜨거워지지 않을 때, 바다가 쓴 시, 그대가 돌아오는 저녁, 가끔 흔들렸지만 늘 붉었다, 내 안에 머무는 그대, 썰물도 없는 슬픔, 내 사랑은 가끔 목 놓아 운다, 그대 가슴에 별이 있는가, 한 번은 시처럼 살아야 한다, 나는 왜 수평으로 떨어지는가등 열한 권의 시집을 출간하였다.

 

 

차례

 

시인의 말

I. 삶이 내게 축배를 들라 한다

술잔 마주 놓고|술을 마시다|사람에 약하길|!||낮술|술과 인생||삶이 내게 축배를 들라 한다|가끔은 술을 마시고 싶은 날도 있었다|취중농담|못 배운 것들|배운 것들|잘못 배운 것들|술에게 배우다|술을 받들다|살다 보면|멸치|삼겹살|포장마차|운수 좋은 날|36.5도 인생|중년|누룩|아름다운 거지|술벌이| |원샷|병나발|행패|공술|해장술|꿈만 같으라|월하독작月下獨酌|다행이다|고래는 왜 술을 마시나|싱거운 술|자작을 좋아하다|콩돌해변|홍도야 우지 마라|푸른별 주막에 앉아

 

II. 반은 슬픔이 마셨다

권주가 1|권주가 2|권주가 3|권주가 4|권주가 5|권주가 6|권주가 7|술 권하길 권하다|일일오주가一日五酒歌|술이여|빈속에 소주 한 잔을 들이켜면|인류애|낸들|주량|술자리|행복한 일|주님의 말|술독|의식주衣食酒|삶이 내게 술 한잔 마시자 한다|소주|맥주|막걸리|양주|폭탄주|처음처럼|딱 한 잔만|딱 두 잔만|딱 한 병만|건배|술을 위한 건배|딱하여|술을 마신다는 것|술을 벗하네|깊은 술|반은 슬픔이 마셨다|썰물도 없는 슬픔|언제 술이나 한잔 합시다|술비|술시酒時|인생은 술잔|술빚|술꽃|이제 마시지 않아도 취하네|술상|시인을 위한 변명|묘비명

III. 술을 마신다고 술만 마시겠는가

애주가 1|애주가 2|애주가 3|애주가 4|애주가 5|애주가 6|애주가 7|애주가 8|애주가 9|애주가 10|애주가 11|애주가 12|애주가 13|애주가 14|애주가 15|애주가 16|애주가 17|애주가 18|애주가 19|애주가 20

 

IV. 천 년이 지나도 나는 너에게 취해 있으리

매얼媒蘖|바람 부는 봄날에는|그대 눈을 바라보며|봄날은 가도|님은 어디로 갔는가|사랑한다는 것이|천 년이 지나도 나는 너에게 취해 있으리|온달주 마시며|와인|파전과 동동주|사랑은 푸른 잎으로 살아남으라|내가 평생에 걸쳐 쓰는 시여|삼강주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