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잠시 내 생에
다녀갔을 뿐인데
펴낸곳 (주)푸른길
지은이 양광모
정 가 10,000원
ISBN 978-89-6291-852-6 03810
사 양 130*205, 132쪽
초판 1쇄 발행일 2020년 2월 10일
분 야 문학>시
사람아, 너는 봄의 고향이다
이제는 사람으로도, 다시는 사랑으로도 상처받지 말라
양광모 시인이 당신에게 가장 다정한 위로를 건넨다. 그대가 잠시 내 생에 다녀갔을 뿐인데 삶이 찬란했다던 고백 속 ‘그대’의 자리로 세상의 모든 ‘당신’을 초대한다. 시인은 그간 사랑 시집, 술 시집, 커피 시집 등 하나의 주제로도 시집을 거뜬히 묶어 왔다. 그만큼 삶의 작은 것들에 세심한 시선을 지닌 것인데, 그런 그가 생의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를 담아 한 권의 시집으로 찾아왔다. 특유의 통찰로 사소한 것에서 생의 감격을 다시금 발견하게 하고, 무너진 삶의 자락엔 넉넉한 마음을 아낌없이 나누어 준다. 이전 시집과는 달리 시인으로서 쓰는 일에 대한 고뇌와 고충을 고백한 부분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수록된 시는 하나의 곡을 연주하듯 매끄럽게 이어진다. 시들 간의 연결을 세심히 신경 쓴 덕에 가만히 시인의 눈을 따라가다 보면 생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멜로디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문학적 수사보다는 일상의 언어로 삶의 정서를 노래한다는 양광모 시인, 그러기에 그의 위로는 가장 다정한 것이 아닐까. 때론 명랑하게, 때론 사무치게 노래하는 그의 언어를 아낌없이 누리길 바란다.
가끔은 별들이 땅을 내려 보며
이렇게 말하는 삶 살고 싶네
오늘은 사람들이 참 반짝이는구나
_「오늘은 사람들이 참 반짝이는구나」 중에서
저자 양광모 (azus39@naver.com)
시인.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 후 노동 운동, 정치 참여, 사업, 강의와 집필 활동의 삶을 살았다. 2012년 첫 시집을 출간하며 전업 시인의 길로 접어들었고, 2016년 강원도로 삶의 공간을 옮겨 시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문학적 수사보다는 일상의 언어로 삶의 정서를 노래하려 애쓴다.
대표시 선집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사랑시 선집 『네가 보고 싶어 눈송이처럼 나는 울었다』, 커피 시집 『삶이 내게 뜨거운 커피 한 잔 내놓으라 한다』, 술 시집 『반은 슬픔이 마셨다』 등 모두 열네 권의 시집을 출간하였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김미숙의 가정음악’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시가 소개되었고 詩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가 양하영의 노래로, 「아우야 꽃세상 가자」가 허만성의 노래로, 「인생 예찬」이 김진덕의 노래로 만들어졌다.
차례
시인의 말
Ⅰ. 어느 날 길 위에 멈춰 서서
어느 날 길 위에 멈춰 서서 | 동행 | 용서 하나 갚겠습니다 | 미움이 비처럼 쏟아질 때 | 사랑으로도 상처받지 말라 | 사과 | 봄은 어디서 오는가 | 작은 슬픔일 뿐 | 그대 아시는지 | 어느 날 죽음이 찾아와 속삭일 때 | 그냥 살라 하네 | 마음살이 | 눈길 | 사람아, 우리가 | 가을 하늘 | 가을 남자 | 마음의 빗질 | 구름 | 가을은 성냄도 없이 가시려는가 | 은은 | 엄살 | 마음살 | 어찌 살았는가 | 꽃기린 | 고개 | 고마워요, 이 세상에 태어나 줘서 | 더러는 싱거운 사람이 되어 | 때묻은 날의 명상 | 국수 | 밥향 | | 짜장면 | 고추 | 이팝나무 | 소나무 | 납작만두 | 새해 | 떡국을 먹으며 | 5월의 말씀 | 구월 | 구월의 동화 | 11월의 기도 | 12월의 기도 | 오늘은 사람들이 참 반짝이는구나
II. 꽃잎은 작아도 향기는 뒤지지 않네
별 1 | 별 2 | 별 3 | 별 4 | 별 5 | 별똥별 | 별을 따는 법 | 어떤 꽃 | 꽃화분 등에 지고 | 꽃이여, 별이여 | 생일 | 사람의 자격 | 강 | 밀고 가는 힘 | 달도 참 고비다 | 소금 1 | 소금 2 | 소금꽃
III. 보름달도 한 달을 기다려야 보름달이다
산 | 쌀 | 덤 | 가난 | 바닥 | 갈증 | 호박 | 고구마 | 보름달도 한 달을 기다려야 보름달이다 | 분침(氛祲) | 오백 원 | 안반데기 | 원대리에 가시거든 | 겨울 원대리 | 보길도 | 홍도 | 지나가는 것들 | 손은 늘 깨끗이 | 난장(亂場) | 시인 | 돈 파시오 | 내가 어느 맑은 물이기에
IV. 그대가 잠시 내 생에 다녀갔을 뿐인데
사랑 | 그대가 내 생에 있어 | 연리지 부부 | 진달래꽃 | 아카시아 | 옥수수 | 국화 | 마가목 사랑 | 단풍나무 아래서 | 점심(點心) | 물 위를 걷는 사랑 | 사랑이 내게 묻는다면 | 양양에서 | 네가 보고 싶어 눈송이처럼 나는 울었다 | 파도처럼 사랑하겠네 | 사랑빚 | 계란후라이 | 노을 | 집어등 | 언약 | 그대가 잠시 내 생에 다녀갔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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