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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세이

내 가슴에 내 손끝에

by 푸른길북 2019. 7. 2.

 

 

 

 

 

 

 

내 가슴에 내 손끝에

 

 

 

 

 

 

펴낸곳 ()푸른길

지은이 고경자

정 가 15,000

ISBN 978-89-6291-809-0 03810

사 양 152*225, 180

초판 1쇄 발행일 2019710

분 야 문학>에세이

 

 

 

 

 

 

 

 

 

 

70대 할머니가 들려주는 꽃과 나무 가꾸는 마음 그리고 인생 가꾸는 마음

 

 

저자는 인생의 황혼기에 예쁜 정원이 딸린 작은 집, 해봉지리학당(海峰地理學堂)에서 꽃과 나무를 가꾸며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한 남자의 아내로, 세 아이의 엄마로 살아온 저자가 이제는 정원가가 되어 인생을 가꿔왔듯 그렇게 꽃과 나무를 가꿔 나가는 중이다. 저자는 피고 지는 귀한 꽃들을 혼자 간직하기는 아깝다는 마음에 펜을 들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내 가슴에 내 손끝에가 탄생하였다.

이 책은 꽃과 나무, 작물을 기르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저자가 들려주는 꽃에 대한 정서는 이름도 몰랐던 꽃들을 친근하게 해줘, 이제 길을 가다가도 꽃들과 인사할 수 있게 된다. 잡초만 무성했던 돌밭 350평을 120여 그루의 나무와 다채로운 꽃으로 채운 것을 통해 저자의 인내심과 정성 또한 엿볼 수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자의 정원은 우리네 인생과 닮았다. 저자의 정원에서는 잡초인 줄 알았던 것이 어느 순간 꽃이 되고 분명 이쪽에만 꽃씨를 심었는데 저쪽에서도 피어난다. 우리 인생에서도 보잘것없다고 느꼈는데 꽃이 되는 것들이 있고 의도하지 않았는데 다른 곳에서 피어나는 것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원을 가꾸는 마음으로 인생을 다듬고 보살펴야 한다. 그렇게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어느 날 절대 그만둘 수 없게 만드는, 손끝에서 거두어들인 것들이 주는 행복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뒷부분에서는 저자가 어떻게 인생을 가꾸어 왔고, 또 현재 어떻게 가꾸어 나가고 있는지를 소담하게 담았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 가다 보면 우리 또한 인생에서 어떤 나무와 꽃을 심고 꾸려 나갈지 생각해 볼 수 있다.

 

 

  

 

 

 

 

 

플록스

 

 

가까이 가서 보면 작은 꽃잎들이 바투바투 붙어 있는데, 멀리서 보면 커다란 한 송이로 보여서, 마치 맘씨 좋은 주인아저씨가 소복이 담아 준 딸기아이스크림 같다. 늦여름까지 여러 차례 피고 지기 때문에 오랫동안 즐거움을 주는 꽃이다. 해가 갈수록 점점 더 풍성해지는 플록스 아이스크림, 참 예쁘고 고맙다. 달콤하기도 할까.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고경자

푸른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마산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과학교육과에서 물리를 전공하였다.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염광중·고등학교에서 12년간 과학교사로 재직한 후 남편을 따라 독일에 가면서 전업주부가 되었다. 한국에 돌아온 이후 독일에서 본 클라인 가르텐을 그리워하여 1980년대에 이를 실현시키려고 많은 답사를 다녔으며 돌밭을 장만해 손수 옥토로 가꾸었다. 그렇게 땀으로 보살핀 텃밭과 꽃밭에서 어엿하게 자란 수목들, 철 따라 찾아오는 꽃들과 웃고 살며 행복하게 늙음을 즐기고 있다.

 

 

목차

 

시작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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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손끝에서 피어나는 생명들

1. 꽃과 열매로 풍성함을

매화매실 / 목련 / 진달래 / 개나리 / 벚나무 / 겹벚나무 / 라일락 / 장미 / 박태기나무 / 자나무 / 대추나무 / 무궁화나무 / 불두화 / 단풍나무 / 철쭉과 새 둥지 / 설송(雪松)

2. 꽃과 향기로 아름다움을

민들레 / 할미꽃 / 목단 / 붓꽃 / 작약 / 도라지 / 에키네시아루드베키아 / 엉겅퀴 / 매발톱장미매발톱꽃겹매발톱꽃 / 플록스 / 초롱꽃 / 백합 / 채송화 / 천년초 / 상사화 / 접시/ 맨드라미 / 달맞이꽃 / 무명화 / 패랭이꽃 / 꽃밭에 앉아서

3. 잎과 열매로 건강함을

호박 / 고추고구마 / 오이 / 부추 / 토마토 / 배추 / 대파

4. 소중한 의미를 품은 물건들

돌하르방 / 시아버님 선물 / 어머니의 품 / 명품백보다 더 귀한 가방

 

2장 마음으로 이어진 사람들

1. 가족 같은 친구

지혜로운 친구 외련이 / 열정적인 친구 정희 / 짝꿍 병구 / 사랑하는 친구 희경 씨 / 귀여운 여인 윤경 씨 / 가포회 친구들 / 라인댄스 친구들 / 이화인(梨花人) 친구들

2. 소중한 인연

김지호 목사님 / 또 하나의 삶의 터전, 염광학원 / 나의 제자들 /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

3. 생각의 기록

내 이름 / 그리움 / 찾고 싶은 것 / 아름다운 당신에게 / 세 아이의 엄마라서 행복한 삶 / 나를 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

 

3장 가슴에 품은 가족들

1. 서울에서 시작된 제2의 삶

대학입학과 취직 /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다 / 벅찬 신혼생활과 독일행 / 첫 번째 아파트 생활 / 너무나 비싼 수업료 / 여의도에서 홍제동으로

2. 부모님과 세 아들딸

아이들은 하나둘 짝을 만나 떠나가고 / 두 어른이 떠나시다 / 나의 시아버님과 시어머님 / 의 친정아버지와 어머니 / 대장암 발견 / 산 넘어 산 넘어 또 산 / 우리 부부가 꿈꾸던 마지막 보금자리 / 큰아들 형철이 가정 / 둘째아들 형준이 가정 / 막내딸 형숙이 가정

3. 외국 생활

배울 게 많은 나라 독일 / 엥겔하르트 교수 가정 / 마이어 교수 가정 /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천국 같은 뉴질랜드

4. 내가 없더라도

내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 / 박가네 연중행사 / 맛 전수하기 / 정원이 주는 행복과 건/ 금혼식

 

맺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