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

바람에게 묻는다

by 푸른길북 2021. 9. 24.

바람에게 묻는다 표지

바람에게 묻는다

펴낸곳()푸른길

지은이┃나태주

정 가16,000

ISBN978-89-6291-915-8 03810

사 양190*230, 184

초판 1쇄 발행일2021 10 4

분 야문학>

 

 

 

그곳에는 여전히 꽃이 피었던가 달이 떴던가

시인의 마음이 묻은, 70편의 손글씨 시가 묻는 안녕

 

나태주풀꽃문학관을 포함한 공주 제민천 주변에는 시인의 글씨로 손수 적은 시가 곳곳에 자리한다. 색색이 꾸며 놓은 담벼락에도, 풀꽃이 피어날 만한 모퉁이에도, 빛이 덜 드는 교각 아래에도 어김없이 시가 적혀 시인의 눈길과 손길이 어디까지 세심히 닿았는지를 공간이 그대로 보여 주는 듯하다. 그리고 그 아기자기하고 정겨운 분위기 덕에 제민천에는 늘 사람이 모인다. 시집 바람에게 묻는다는 나태주 시인이 그간 쓴 시들 가운데 마음에 드는 시 70편을 골라 손글씨로 적어 엮은 것이다. 나태주 육필시화집, 나태주 연필화 시집에 이어 푸른길에서 세 번째로 선보이는, 시인의 다정한 손때가 묻은 시집이다. “시인이 시를 쓰고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것은 유한한 목숨 대신 자기의 소산품이 보다 오래 세상에 살아남기를 바라는 뜻에서 그러는 거라는 시인의 말처럼, 이번 손글씨 시집은 그 어떤 시집보다도 시인 나태주가 한껏 묻어났다. 시인의 호흡을 따라 가지런히 앉혀진 글씨와 글씨 사이에는 그리움과 가득 채움, 주저함과 주저하지 않음, 크고 작음 등이 그대로 서렸다.

 

시인은 50년간 가 상징하는 의미의 외연을 꾸준히 넓혀 왔다. 더 많은 너를 오래 보아 오고, 보고파 하고, 사랑해 왔다. 고향을 찾게 되는 건 그 안에 어김없는 환대가 자리하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듯, 우리가 오랜 시간 시인의 시집을 펼쳐 드는 것 역시 시 안에 언제나 나를 향한 응원과 지지, 격려와 사랑이 준비되어 있어서일 테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인은 다시금 묻는다. 아직도 그곳에서 서성이고 있는지. 시집 바람에게 묻는다는 여전히 자주 서성이는 우리에게 보내온 편지와도 같다. 자신의 시는 연애편지와 같다고 자주 말해 오던 시인, 그가 정성스레 적은 시를 가을바람에 띄워 보냈다.

 

세상에 와서 /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 가장 예쁜 생각을 / 너에게 주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_ 너를 두고에서

 

 

 

 

 

저자 소개

 

나태주

 

1945년 충남 서천에서 출생하여 1963년 공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43년 동안 초등학교 교직에서 근무하다가 2007년 장기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했다. 시인으로 데뷔한 것은 1971,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서였고 1973년 첫 시집 대숲 아래서를 출간한 이래 150여 권의 문학서적을 출간했다. 흙의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금은 공주에 살면서 나태주풀꽃문학관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충남문인협회장, 충남시인협회장, 공주문인협회장, 공주문화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0년부터 2년간은 한국시인협회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차례

 

시인의 말_손글씨 시집

 

황홀극치 | 화엄 | 눈부신 세상 | 우리들의 푸른 지구·1 | 우리들의 푸른 지구·2 | 첫눈 | 꽃그늘 | 너를 두고 | 한 사람 건너 | 바람에게 묻는다 | 내가 너를 | 사는 법 | 아름다운 사람 | 그리움·1 | 그리움·2 | 십일월 | 이별 사랑·16 | 아끼지 마세요 | 풀꽃·3 | 멀리서 빈다 | 노래 | 꽃과 별 | 너도 그러냐 | 좋다 | 근황 |  | 연꽃 | 나무 | 대숲 아래서 |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 혼자서 | 이별 | 다시 9월이 | 우정 | 비단강 |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 부탁 | 날마다 기도 | 풀꽃·2 | 햇빛 밝아 | 사랑에 답함 | 화살기도 | 뒷모습 | 안부 | 섬에서 | 개양귀비 | 강아지풀을 배경으로 |  | 이 가을에 | 제비꽃 | 꽃 피우는 나무 | 외할머니 |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 행복 | 풀꽃·1 | 기도 | 꽃 피는 전화 | 선물 | 꽃이 되어 새가 되어 |  | 감사 | 멀리 | 하늘 아이 | 그 말 | 어린 봄 | 어린 사랑 | 약속 | 너에게 감사 | 들길을 걸으며 | 오늘의 약속

 

 

'문학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이 너를 사랑해  (0) 2022.02.04
시래기 꽃피다  (0) 2021.10.29
한 번은 詩(시)처럼 살아야 한다  (0) 2021.08.03
나보다 더 푸른 나를 생각합니다  (0) 2021.04.09
가슴에 강물처럼 흐르는 것들이 있다  (0) 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