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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이해/교양

세계의 분쟁지역

by 푸른길북 2007. 5. 26.

 

세계의 분쟁 지역


이정록, 구동회 지음/ 신국판/ 484쪽/ 16,000원/ 2005. 9. 12 발행/ ISBN 89-87691-60-8 03900

 


책소개
이 책의 원고를 다듬기 시작하여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세계 곳곳의 분쟁 관련 뉴스가 매스
컴을 통해 끊임없이 전해지고 있다. 물론 거기에 눈과 귀를 열고 있는 경우이다.

7월 22일 프랑스 내무장관 코르시카 섬 방문하여 폭력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경고, 7월 28일 IRA
무장 투쟁 포기 선언, 8월 이스라엘 가자 지구 정착촌 철수, 8월 12일 스리랑카 카디르가마르 외무
장관 암살로 LTTE와 정부 사이의 평화 협상에 차질 예상, 8월 15일 인도네시아 정부와 GAM, 평화
협정을 체결, 8월 24일 이라크 시아파 간 유혈 충돌로 내분 악화일로, 9월 1일 티베트 자치구 성립
40주년, 9월 18일 아프가니스탄 역사적 총선 실시 예정….

신문과 TV에서 보도되는 분쟁 지역에 대한 뉴스를 접하면서 우리들은 ‘코르시카’가 프랑스의 어디
에 있는 섬인지, IRA의 본거지는 어디인지, 달라이라마가 수립한 티베트 망명 정부는 어디에 위치
하는지, 세계지도를 펼쳐 보지 않고는 잘 알 수가 없다. 물론 이들 분쟁이 발생한 근본적인 배경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다. 사실은 관심조차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는 지구촌의 평화를 위협하는 크고 작은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분쟁의 이
면을 자세히 보면, 인종⋅민족⋅종교 문제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뒤얽
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지구촌의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여러 종류의 분쟁을 하나의 요
인으로 설명하고 분류하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지구촌에서 발생했고, 현재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분쟁의 배경을 지리적⋅역사적⋅
정치문화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그 특징을 이해하도록 한 것이다. 분쟁 지역의 지리적⋅자연적 조건
과 분쟁 과정은 지도를 통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을 소개
함으로써 분쟁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좀더 구체적으로 읽을 수 있게 했다.

남미를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지역의 분쟁이 이 책에서 다루어졌다. 호주와 뉴질랜드를 뺀 거의 모
든 나라가 분쟁 당사국 또는 직간접적 관련국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도 중국⋅일
본과 역사 및 영토 문제로 미묘한 상태에 있다. 미국의 대 이라크 정책은 우리의 정치와 경제에 바
로 영향을 미치고, 러시아나 인도 등의 분쟁도 우리의 외교정책과 경제에 영향을 준다. 미국은 우리
에게 군대를 파견하라고 요구했고, 아프리카 대륙의 난민은 우리에게 인류애를 발휘하라고 요구한
다.

현상을 큰 그림 안에서 파악하고자 했던 한 시절의 반작용이기라도 한 듯, 최근 들어 미시사가 관심
을 끌고 있다. 출판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매우 두드러진 편이다. 물론 현실을 이해하는 데는 구체적
이고 일상적인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거기서 일반성 또는 보편적인 진리를 끌어내기란 어지간히
균형 있는 독서를 하지 않는 한 어려운 일이다. 자칫 내부로만 향한 시선은 타자에 대한 무관심, 자
기도취, 자폐증에 빠지게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위험에서 벗어나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지구
촌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얻고, 세계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기본적으로 갖추
어야 할 교양을 쌓는 데 유용할 것이다.


저자 소개
이정록 - 전남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 교수, 대한지리학회 회장
『20세기 지구촌의 분쟁과 갈등』, 『지방화시대의 지역문제와 지역정책』,『Atlas
of Korea』등.
구동회 -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학부 교수
『포스트모더니티의 조건』, 『공간과 장소』, 『부르주아 유토피아: 교외의 사회
사』, 『영화 속의 도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