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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이해/교양

이승호 교수의 아일랜드 여행지도

by 푸른길북 2007. 5. 26.

 

이승호 교수의 아일랜드 여행 지도


이승호 지음/ 변형4*6배판/ 304쪽/ 18,000원/ 2005. 10. 28 발행/ ISBN 89-87691-61-6 03980

 

 

책소개

 

‘여행이란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제한된 영역을 허무는 과정’이라는 누군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아
일랜드야말로 그 제한된 영역의 극단이 아닐까. 유라시아 대륙의 북서쪽에 위치하여 그 동쪽 끝에
있는 우리나라와는 대륙의 양끝을 이루고 있는 듯한 나라가 바로 아일랜드이다. 세계 전도가 아니
면 두 나라가 하나의 지도에 포함된 경우를 찾아보기조차 어렵다. ‘아일랜드’ 하면 흔히 예이츠, 감
자 기근, IRA, 기네스, 가톨릭 그리고 가수 시네드 오코너를 떠올릴 수도 있다. 요즘은 나라 이름으
로서의 ‘아일랜드’보다 TV 드라마를 먼저 떠올리기도 한다. 이탈리아나 프랑스, 뉴질랜드 등과 달
리 ‘아일랜드’라는 단어는 아일랜드 공화국을 가리키는 것 외에 ‘섬’이라는 의미로도 읽힌다. 그래서일까? 아일랜드는 어딘지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느껴질 만큼 우리에게 낯설다.

이 책은 관념으로서의 아일랜드가 아니라 구체적인 실체로서의 아일랜드를 소개한다. 지리학자인
저자는 연구년 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아일랜드에 머물면서 곳곳을 답사하고 꼼꼼히 기록했다. 무
엇을 볼 것인지를 정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지만 제한된 조건 속에서 최대한 그 여행지를 이해하고
자 하는 것이 모든 여행자의 희망사항이다. 지리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아일랜드의 땅과 물과 하
늘과 사람들에 대한 이 이야기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가장 먼저 펴 보는 세계 지도처럼 아일랜드에
대한 이해를 다져줄 것이다.

1부에서는 아일랜드라는 땅의 특징과 극명하게 다른 두 얼굴의 바다, 빙하의 흔적들, 초록의 들판
과 수많은 호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아일랜드가 가진 자연적 조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륙
의 서안에 있어 대서양을 향해 앞이 훤하게 트여 있다는 것과 섬나라란 것이다. 폭풍과 강한 파도
로 만들어진 해안 절벽의 절경이 그렇고 사계절을 하루에 느낄 수 있을 만큼 변덕스러운 날씨가 또
한 그렇다. 그것은 또 기후학을 전공한 저자에게 아일랜드가 도전적인 연구 과제가 된 이유일 것이
다. 그 때문인지 아일랜드의 기후에 관한 이야기에서 저자는 꽤 다변하다. 아일랜드는 날씨가 변덕
스러워 계절에 관계없이 무지개를 볼 수 있는데도, 무지개가 ‘바로 앞에서 잡힐 듯하여 자동차를 타
고 쫓아 달려가 보기도 하였다’는 책의 표현대로 저자는 잡을 수 없을 것 같은 날씨를 가지고 아일
랜드 인들의 생활 모습을 요모조모 그려 나간다. 강한 바람 때문에 창문을 만드는 기술이 발달했고
시내에 목도리 파는 가게가 많으며 교복에 대부분 스웨터가 포함되어 있다거나, 비가 잦아 빗길 미
끄럼을 방지하기 위하여 노면이 거칠다거나, 겨울에도 초록의 들판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기온이 높
고 반대로 여름에도 두꺼운 겨울옷을 걸친 것을 흔히 볼 수 있다는 등등.

2부는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아일랜드는 바이킹과 잉글랜드 등 수많은 외침 속
에서 살아온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에도 북아일랜드는 분단된 상태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고유의 언어인 게일 어를 지키고 있으며, 어린이를 귀하게 여기고, 스포츠를 즐기
며 역동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경제 성장도 눈에 띌 정도이며, 최근에는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꼽히기도 했다. 저자를 포함한 다섯 식구의 전방위적 노력의 결과, 교육⋅가족⋅종교⋅펍⋅축구 클
럽 등 현재 아이리시 삶의 모습이 아주 친근하게 그려져 있다.

3부는 가능한 한 하루 단위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구성한 지역별 추천 여행 코스이다. 지형적 특징
이 비슷한 주끼리 묶어 7개의 지역으로 나누었으며 도로 지도를 넣어 이해와 이용에 모두 유용하도
록 했다. 경관이 뛰어난 곳과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장소는 물론 아일랜드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도
움이 될 만한 곳들이 길을 따라 나타나는 순서대로 소개되어 있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것들로만 구
성하여 부록으로 넣은 ‘여행자를 위한 팁’도 실제 여행에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 소개

이승호 - 건국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제주도 조천면에서 출생하여 건국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한
후,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군 기상대 예보장교를 거쳐 제주대학교 지
리교육과 전임강사로 있었다. 『기후학의 기초』, 『한국의 기후』, 『백두대간의 자연과 인간』등
의 저서 외에 고등학교 한국지리, 사회 등을 집필했다.

목 차

들어가는 글

1부 녹색의 땅
유라시아의 서쪽 끝에서/ 두 얼굴의 바다로/ 빙하의 흔적 속에서/ 초록의 들판과 돌담 사이로/ 요
정의 고향, 호숫가로/ 사계절을 하루에

2부 역동적인 아이리시
수많은 외침 속에서/ 독립과 분단을 안고/ 게일 어를 고수하며/ 어디서나 어린이를……/ 이야기가
넘치는 펍에서/ 누구나 스포츠를……/ 토탄의 향기를 맡으며/ 역동적인 아일랜드의 모습을 보다

3부 지역별 추천 여행 코스
산지가 아름다운 남동부/ 타이타닉의 마지막 경유지 남서부/ 아일랜드의 휴양지 섀넌 강 하류/ 감
자 기근의 현장 코노트/ 예이츠가 사랑한 북서부/ 아일랜드 속의 영국, 북아일랜드/ 아일랜드의 중
심, 더블린과 그 주변

부록1: 여행자를 위한 팁
부록2: 지명 표기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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