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학 삼부자의 중국지리 답사기 - 상.하
서무송 외 지음/신국판/각권 18,000원
서무송 선생 일가는 대를 이어 지리학도의 길을 걷고 있는 특이한 가족이다. 서무송 선생은 젊은 시절 지리학에 발을 담근 이후 줄곧 지리학도의 길을 걷고 있으며 희수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거침없이 답사를 떠난다. 그의 아들들도 아버지의 뜻을 이어 지리학을 전공하고 교단에 섰으며 어린 학생들이 지리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데 온 힘을 바치고 있다.
이 책은 이들 세 부자가 10여 년간 7차에 걸쳐 중국 대륙을 답사한 내용과 감동을 우리에게 전하는 대기록이다. 여기에는 자신들의 주요 관심사인 지형 쪽 부문만이 아니라 중국인들과 부딪히면서 얻은 그들의 생활 방식과 사고 등 모든 지리적인 내용이 망라되어 있다. 하나의 지리서인 동시에 답사기인 것이다.
전체적인 기술은 시간적 순차성을 유지하기보다는 일반인들의 공간적 인식을 높이기 위하여 지역별로 구분하여 기술하였다. 그리고 수교 이전인 10여 년 전의 사진들을 비롯해 다량의 사진 자료가 포함되어 있어 중국 각 지역의 실질적인 모습을 살피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 숙박비라든가 열차 요금, 걸리는 시간 등 세세한 내용까지도 포함하는 경우가 있어 이들 지역을 찾는 여행자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간혹 독자들에게 지루함을 줄 수도 있겠지만 이 책에는 ‘잃어버린 땅 녹둔도’ 등 ‘리포트’란 이름으로 그 동안 답사와 연구를 통해서 얻은 성과도 간간히 소개하고 있다.
중국 대륙에는 관광객들의 입을 못 다물게 하는 그런 경관들이 수없이 많다. 신기함에서도 그렇고 그 규모면에서도 그런 경우가 많다. 평원상에서 바로 하늘을 향해 솟은 구이린(계림)의 뾰족뾰족한 산봉우리들, 물과 땅이 뒤범범이 되어 끝없이 펼쳐진 큰 강 유역의 수향 시대, 신기하다, 어마어마하다라는 감탄사 뒤에는 어떻게 이런 경관이 가능한가 하는 질문을 던져 보게 된다.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 단순히 관광을 하기보다는 이러한 경관 뒤에 숨은 자연의 원리나 그 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이 책을 펴내 게 된 동기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자연 경관이 존재하는 중국,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중국, 새로운 도약을 하려는 역동적인 중국의 모습이 모두 담겨 있다. 그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 동포들의 모습도 자주 나온다.
이 책을 쓰신 서무송 선생님의 가족은 우리 나라에서는 독보적인 지리학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 간도 지방에서 태어나 두만강 사구 지대를 보며 꿈을 키우게 된 대표저자 서무송 선생님은 지리학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누구보다도 높으신 분이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인 두 아들, 며느리 이외에도 손주 등도 지리학에 몸담고 있다. 특히 서원명 선생님은 지리교육연구회 지평의 회장을 비롯해 경기지리교육연구회 이사를 맡고 있는 등 지리 교육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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