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기자가 직접 체험하고, 발로 뛰어다닌 생생한 NIE 현장
“NIE는 놀멍 배우멍 하는 사이, 부쩍 달라지는 아이들을 만나는 일”
워킹맘의 선택, 우리 아이 신문놀이(NIE ; Newspaper In Education, 신문 활용 교육)
대한민국에서 엄마로서, 직장인으로서 살아가는 수많은 여성들에게는 공통적인 어려움이 있다. 자신들의 자녀 교육이 그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낯설지 않게 들려오는 ‘워킹맘’이라는 이 말에는 당사자들의 고뇌를 알아주기보다는 알게 모르게 초인적인 힘을 요구하는 듯한 느낌이 베어 있다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 하지만 현실에서의 삶은 이런 담론의 시비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형편에 맞는 생활을 요구할 뿐이다.
이번에 푸른길 출판사에서 “우리 아이 잠재력 향상 시리즈”의 제1권으로 출간된, 『우리 아이 신문놀이, 엄마 하기 나름이다』를 쓴 저자도 그 처지는 다른 이들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일간지 신문기자 생활을 하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우리 주변의 일하는 엄마인 것이다. “NIE와의 인연도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미안함 때문에 시작되었다. 15년 넘게 신문기자로 바쁘게 살아가는 동안 아이들과의 관계는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특히, 집과 신문사는 너무 먼 거리였기에 한번 회사에 출근하면 아이들과의 만남은 늦은 저녁이 되어서야 가능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줌마 기자가 아이들과 ‘짧지만 실속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차선책으로 선택했던 것이 NIE였다.”고 말하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처럼, 누구나 가진 고민거리에 대한 그 나름의 해결책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저자의 경우는 소원해지는 자녀들과의 관계를 ‘NIE’에서 되찾았다. 어쩌면 자신의 일과 아주 잘 어울리는 조화로운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저자 자신도 처음에는 ‘NIE’에 대해서 문외한이었다고 한다. 이후 여러 경로를 통해 ‘NIE’ 지도에 대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NIE 전문기자’라는 명함을 내밀게 되었지만, 자신은 아직도 초보임을 강조한다.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누구나 이해 가능하고 현실 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설명
‘NIE’는 “신문을 교재 또는 보조 교재로 활용해 아이들의 지적 성장을 도모하고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한 교육”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말로는 “신문 활용 교육”으로 풀이된다. ‘NIE’의 목적은 “신문에 실린 정보를 활용해 교육 효과를 높임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교양 있는 시민을 양성하는 데” 있다. 한편 이 책의 저자는 ‘NIE’에 대해, “NIE는 신문이랑 놀멍 배우멍(놀면서 배우면서) 하는 사이 부쩍 달라지는 아이들을 만나는 일이며, 아이들은 신문과 노는 동안 마음을 여는 법을 배우고 세상살이에 대한 이해를 배워 나간다.”라고 단언한다. 그만큼 저자 자신이 직접 실행하며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NIE’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여러 언론 기관이나 교육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일선 교육 현장에서의 미흡한 부분을 보충해 주는 역할에서부터 요즈음 학부모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창의성 교육의 일환으로, 또 아주 현실적으로는 상급 학교 진학에 있어 필요한 학습 포트폴리오의 준비 과정 등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대개의 학부모들은 또 다시 새로운 고민거리에 빠지게 되는데, 이는 이처럼 자녀교육에 있어 효율적인 교육적 수단을 실생활에 적용하기 위해서 스스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이다.
‘NIE’에 대한 여타의 안내서와 달리, 이 책에서 저자는 개론적 설명은 극도로 자제하고 현실 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전체 5장으로 꾸며진 책의 구성은 ‘NIE의 시작’에서부터 ‘NIE의 현황’까지를 두루 살피고 있는데, 군더더기 없는 적용 사례들이 돋보인다. 먼저, 엄마들이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그 다음 ‘NIE’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을 설명하며, 또 ‘NIE’를 활용한 실제 활동 과정과 더불어 ‘NIE’를 응용한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하고 있다. 끝으로는 자신의 전문 분야인 취재력을 십분 발휘, ‘NIE’의 실제 적용 현장을 찾은 경험 사례들로 끝맺고 있다.
‘NIE와 함께하는 통합 교과’, ‘실제 적용 NIE 활동’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NIE 활동’의 절실함도 강조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를 위해, 저자는 책의 각각의 챕터마다 실제 적용 사례에서 정리한 ‘NIE 활동’과 그를 기반으로 한 ‘NIE 활용 통합 교과 교육’을 다양한 실제 경험 사진들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한번 살펴보고 실생활에 적용할 경우, 그 부분들만 다시 한 번 상기하며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한편 이 책은 저자의 3년간의 실제 ‘NIE 활동’ 과정을 정리한 것으로, 저자는 책 곳곳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NIE 활동’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저자는 스스로 자처하는 ‘변방(제주 한라일보)’의 기자로 일하면서 느낀 ‘NIE 활동’의 소회를 밝히고 있는데, 중앙의 종합 일간지보다 여러 모로 열악한 지역 신문의 한계점을 지역 기반의 특색 있는 ‘NIE 활동’으로 승화시켜 각 지역의 발전에 나름 도움이 되는 방안도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은 일 하는 엄마가 개인적인 자녀교육의 필요성을 계기로 해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같은 처지의 엄마들과 나누고자 시작되었다. 비단 일하는 엄마들만이 아닌 자신들의 홈스쿨링에 적합한 자녀교육의 방법론을 찾고 있는 이 땅의 모든 학부모들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은이 소개>
이현숙
1995년 한라일보 기자로 입사하여, 문화부, 편집부, 정치경제부, 사회부 등을 두루 거쳤다. 사내 연애를 하고 결혼에 골인했지만 남편이 직장을 옮기는 대신 자신은 꿋꿋이 기자 생활을 했다고 한다. 창간 이후 처음으로 ‘아줌마 기자’로서 경찰 출입 사건 담당 사회부 기자에 등극하기도 했다. KCTV 제주방송 ‘이현숙 기자의 영화 미리보기’, 제주MBC 라디오 ‘이현숙 기자의 책 읽는 날’, ‘여성시대 시사뉴스 브리핑’, KBS제주 라디오 제주 진단 ‘문화소식 브리핑’ 등 다양한 방송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문화도시’, ‘도시재생’을 주제로 단기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바쁜 기자생활 틈틈이 남편과의 애정을 과시하면서 딸 은빈이, 아들 대현이와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신문기자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짧지만 효과적으로’ 보내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NIE(신문활용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제주대학교 평생교육원 NIE 지도자 과정을 거쳐 이제는 NIE 교육이 있는 곳이면 한달음에 달려간다. 학교, 장애인복지관, 청소년수련관 등에서 NIE 교육 요청이 있으면 눈썹 휘날리며 강의하며, 제주대학교 평생교육원 NIE 지도자 과정의 ‘신문의 이해’ 강의를 맡아 한 바 있다. 지금은 한라일보에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를 연재 중이다. 소외계층,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NIE 교실도 운영 중이며, 네이버 블로그(tjrnlvhdkwna)와 다음 카페(halla-nie)를 통해 온라인상에서도 NIE를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현재 한라일보 최초로 여기자로서 한라일보기자협회장이 되어, 오늘도 바쁜 기자 생활과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해 뛰고 있는 좋은 기자, 멋진 엄마이다.
@이메일 : hslee7427@hanmail.net, hslee@hallailbo.co.kr
<차례>
글을 시작하며
1장 신문을 펴 보자 - NIE의 첫걸음
01 엄마, NIE가 뭐예요?
02 아이들에게 신문이 왜 필요할까?
03 마음을 열게 하는 신문의 힘을 아세요?
04 엄마가 먼저 신문과 친구가 되어 보자
05 엄마와 함께하는 NIE, 이렇게 시작하자
06 신문을 읽고 난 뒤, NIE 어떻게 지도할까?
2장 자세히 알아볼까요 - NIE의 장점
01 언어 능력, 신문으로 키우자
02 창의력, 신문으로 키우자
03 신문 표제로 어휘력을 키워 볼까?
04 신문으로 역사를 알아보자
05 세계와 친해지기, 신문이 좋아요
06 신문으로 경제랑 친해져 볼까?
07 신문으로 사회적 약속을 알아보자
3장 우리 아이와 해 보자 - NIE의 활용
01 일기예보는 신문 속 숨겨진 보물
02 사진 뜨개질이 뭐예요?
03 만화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04 광고는 ‘보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이죠
05 다양한 사람살이 알면서 올바른 가치관이 생겨요
06 신문과 친하면 더 좋은 것들
07 환경 이야기 나누기에는 신문이 좋아요
08 논술과 친해지는 신문 사설
4장 생활 속에서 할 수 있어요 - NIE의 응용
01 신문 스크랩, 어떻게 할까?
02 글쓰기, NIE로 잡자
03 신문 일기를 써 보자
04 특별한 생일 파티, ‘NIE 파티’
05 마인드맵으로 생각의 공을 잡아 보자
06 즐겁게, 쉽게 가족 신문 만들기
07 NIE와 함께하는 독서 기록장
08 신문으로 나를 소개하자
5장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 NIE의 현황
01 지역 신문과 친해지고 싶어요
02 신문으로 보는 지역 축제
03 엄마와 신문으로 함께 놀면서 달라져요
04 아줌마 기자가 찾은 NIE 현장
글을 끝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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