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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칼럼을 시작하며] 우리말 잡학사전

by 푸른길북 2011. 4. 5.

똑소리 나는 글쓰기 도우미 [우리말 잡학사전]으로 우리말의 싸가지를 기르자!

<싸가지: ‘싹수’를 나타내는 강원도 ․ 전라도 지방의 방언. ‘싹수’는 본래 ‘어떤 일이나 사람이 앞으로 잘 될 것 같은 낌새나 징조’를 나타냄.>

 

이번 칼럼은 우리말을 주제로 한 요절복통 국어 이야기입니다.

김상규 선생님의 맛깔나는 우리말 이야기를 통해 ‘대책 없는 삼촌’과 ‘똑소리 나는 조카’가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칼럼의 저자 소개

김상규 선생님

 

 

 

그는 20년 이상 선생으로 살면서 엉뚱한 짓을 많이 한 사람이다. 소설이랍시고 때 이른 SF소설을 20년 전에 쓰더니, 논술 책도 몇 권 쓰고, 우리말 관련 단행본도 몇 권 내고, KBS 1FM 라디오 작가로도 글을 쓰면서 우리말 이야기를 여기저기 떠들어 댔던 고등학교 선생이다.

몇 해 전부터는 EBSi 논술방에서 첨삭교사로 학생들 글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토를 달고는 좋아라 하는 좀 말 많은 선생이기도 하다. 그러다가 서울시교육청에서 토론대회 한다고 덜컥 예선 ․ 본선 심사위원을 맡아 버리기도 했고, 독서 ․ 토론 ․ 논술 관련 컨설팅을 한다고 이 학교 가서 떠들고, 저 학교 가서 이야기하고, 또 우리말을 좀 더 잘 사용할 수 있는 길이 뭘까 같이 궁리궁리하는 교사이기도 하다. 그 뿐인가, 검정교과서 심의위원을 할 때는 몇 날 며칠을 밤새워 가며 잘못을 잡아내고 고치면서 희희낙락하는 좀 모자란 국어 선생이기도 하다. 아니, 우리말이 좋아서 어른 아이 말 속에 들락날락 헤매는 사람이다. 그래서 행복하다고 하는 좀 바보 같은 교사다.

 

칼럼을 빛내줄 등장인물들

삼촌 무대책

 

 

 

어려서 미국 유학을 갔다가 얼마 전 귀국. 귀국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우리나라가 최고더라’지만 사실은 ‘가진 돈 다 떨어져서’ 로 보는 것이 유력해 보인다. 딱히 하는 일 없이 집에서 노는 백수에, 딴엔 외국 물 좀 먹고 왔다고 말끝마다 되도 않는 영어를 갖다 붙이지만, 나름대로 한국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취업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다. 그러나 과연 그가 ‘취뽀’(취업 뽀개기) 할 수 있을까? 감자탕을 끓인답시고 감자만 넣은 탕을 끓이질 않나, 책 살 돈으로 복권을 사서 꽝만 뽑지 않나... 이름처럼 정말 대책 없는 삼촌이다.

 

 

조카 독솔희

 

 

 

우등생에 하는 일마다 똑소리 나는 고등학생 조카 독솔희. 어린 나이에 팔자에 없이 대책 없는 삼촌의 우리말 도우미가 되고 말았다. 분명히 삼촌은 삼촌인데 하는 꼴을 보아하니 어째 물가에 내놓은 어린애 같아 조카의 마음은 늘 편치가 않다. 하는 짓마다 허당인 삼촌의 말실수를 일일이 바로잡아 주고, 한국 문화 익히는 데 필요한 소품 갖다 대고, 혹시나 말 못 알아 들을까 싶어 친절하게 설명도 해 주지만, 그래도 불안하기만 한 조카 독솔희다. 오죽했으면 회사 면접장까지 몰래 따라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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