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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26

[덕수궁 야경] 가을산책 지난 목요일, 푸른길 식구들이 덕수궁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단풍이 붉은 얼굴을 드러낼락 말락 한 때라, 요번 해의 첫 단풍을 볼 수 있을까 설레는 마음을 안고 덕수궁으로 향했습니다. '덕수궁'이 원래는 궁궐이 아니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덕수궁은 임진왜란 때 피난 갔다.. 2016. 10. 31.
[세상에서 가장 값진 보석] 작은 소년, 시와 만나다 여기 친구들보다 조금 작은 19살 소년이 있습니다. 시를 쓰는 경원이입니다. 경원이는 항상 천진난만한 웃음을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원이에게도 힘든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사춘기에 들어서 장애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던 당시 경원이는 ‘왜 나는 남들과 다를까’ ‘왜 나는 남.. 2016. 10. 26.
[프롤로그] "세상에서 가장 값진 보석" 고3 교실을 시로 밝혀주는 별, 김경원 "마음이 많이 힘든데 누군가에게 말할 수도 없고 답답해서 종이에 몇 자 쓰기 시작한 것이 제 시의 시작입니다." 세 살 무렵, 터미널에서 부모님과 이별한 경원이는 지체 장애가 있는 친구입니다. 올해 고3인 경원이는 중학교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많이 힘든데 누군가에.. 2016. 9. 26.
우리 지금 만나, 당장 만나 옷깃을 스쳤던 ‘인연’, 눈길이 마주칠 때 비로소 ‘만남’ 이 되는 것 어, 그럼 ‘화상 채팅’은 만남이 아니냐고요? ‘번개’를 뛰세요 우리의 삶 속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만남이 존재합니다. 사업상의 만남, 오랫동안 소식을 듣지 못했던 옛 친구와의 만남, 설레는 이성과의 만남. 그리운 사람들을 만났을 때는 그간의 변화와 안부를 물으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반갑지 않은 사람을 만났을 때는 한시라도 빨리 그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기도 하지요. 이러한 만남들은 어떻게든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칩니다.‘만남’은 ‘만나다’에서 나왔답니다. 그런데 ‘만나다’라는 동사의 어근이 ‘만나’라고 하는 주장이 있습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신의 음식 ‘만나(manna)’를 의미하는 것이.. 2011. 4. 13.
'돈', 알고 보면 정말 별거 아니더라 돈이 정말 돌고 도는 그 ‘돈’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천만의 말씀 우리말, 그 웬수 같은 ‘돈’의 실체를 파헤치다 우리 속담에 ‘개처럼 벌어서 정승같이 써라’,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 ‘돈만 있으면 염라대왕 문서도 고칠 수 있다’, ‘돈이 없으면 적막강산이요, 돈이 있으면 금수강산이라’, ‘돈이 장사요, 제갈량이다’ 등등 돈과 관련된 것이 참 많습니다. 그만큼 사람을 울리고, 웃기는 게 돈이기 때문이겠지요.엽전 열 닢을 ‘한 돈’으로 부른 데서 ‘돈’이 나왔다는 설, 돈은 돌고 돌기 때문에 ‘돌다’에서 생겨났다는 설 등 여러 가지 민간 어원이 있지만, ‘돌다’의 어간 ‘돌’에서 ‘돈’이라는 말이 생겨났다는 주장은 우리말 조어법상 어간이 명사가 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타당하다고 보기 .. 2011. 4. 13.
판소리의 근원을 따라 올라가는 우리말 이야기 판소리의 근원을 따라 올라가는 우리말 이야기 세계 어디서든 자랑스럽게 외칠 수 있는 “I say ‘판’, you say ‘소리’!” 그런데 판소리가 대체 뭐냐고 묻는다면, 대략… 난감? 유네스코에서는 세계 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문화재들을 발굴해 세계의 문화 유산으로 지정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중요한 문화 유산들 몇 가지도 지정되었지요.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하권, 승정원 일기 등이 세계기록 유산이라는 사실은 다들 아실 테고요. 수원화성, 창덕궁,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경주 역사 유적 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지 등이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특히, 세계 무형 유산으로‘종묘 제례와 제례악’이 지정되었다는 사실은 우리가 가진 무형 .. 2011. 4. 13.